“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지만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한항공 직원이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김동희 기자>
항공사·관광사 ·마켓 사람들
“공휴일은 달력 속에만 존재”
“연휴? 우린 그런 거 없어요.”
사흘간의 독립기념일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다른 어느 때보다 설레는 금요일이지만 주말 근무로 바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행 업계와 마켓 업계 종사자들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콜센터’ 직원들은 ‘연휴’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지 오래. 좌석 예약과 승객 서비스를 위해 로테이션으로 일하기 때문이다. LA 국제공항의 카운터 직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국제선이라 미국 연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국제선 청사는 언제나 승객들로 붐빈다. 일일 2교대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 출국 수속을 돕느라 눈 코 뜰새 없다. 이들에게 달력 속 ‘빨간 날’은 색깔에 불과하다.
양 항공사 공항 지점장들은 ‘연휴에도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밥 공세’를 펼친다. 대한항공 LA공항 심재문 지점장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 달 말 점심을 ‘쐈으며’, 아시아나 한태근 지점장도 직원들의 점심 값을 정기 지불하고 있다.
여행·관광업계에도 이번 주말은 ‘쉬는 주’가 아닌 ‘일하는 주’다. 한인타운 대형 관광회사들의 경우 이번 독립 기념일 연휴동안에만 60∼80명의 여행 가이드들이 손님들의 ‘즐거운 연휴’를 위해 백방으로 뛰게 된다. 삼호 관광의 경우 4일 월요일에도 직원들이 로테이션으로 전화 상담을 받는다.
마켓업계 역시 ‘연휴에도 일하는 사람들’에 빠질 리 없다. 갤러리아 마켓의 경우 3일과 4일 캐시어 직원을 평소보다 많이 배치하고 ‘연휴 대목’ 잡기에 나선다. 작년 가을 노동절 연휴에 근무하는 직원을 위해 갈비 파티를 가졌던 가주마켓은 이번 연휴는 조용히 지나가기로 결정했다. 김태진 매니저는 “지난 번에 일하고 고기 굽느라 힘들었다. 1년에 한 번 정도 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방콕족’들로 인해 더욱 바쁜 업소도 많다. 비디오 소매점들이 그중 하나로 사흘 내내 문을 열고 ‘상시 대기’ 한다. 비디오 코리아의 채수연 매니저는 “평소보다 고객이 급증할 것으로 생각, 테입을 평소보다 약 20% 더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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