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리오’를 탄 일본기수 유이치 후쿠나가가 환호하고 있다.
암말 ‘세사리오’ 사상 첫 미국 1급대회 챔피언
경마계에서도 일본산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경주마가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1급 대회(Grade 1) 정상에 올랐다.
그 주인공은 일본에서 날아온 3살짜리 암말 ‘세사리오’. 지난 1989년 켄터키더비와 프릭네스 스테익스에 이어 브리더스 클래식을 휩쓴 ‘선데이 사일런스’(Sunday Silence)의 손녀 ‘세사리오’는 지난 3일 할리웃팍 경마장에서 열린 아메리칸 옥스(총상금 75만달러) 대회서 압승을 거뒀다. 커리어 6번째 레이스에서 11마리 상대들을 비웃으며 5번째로 우승했다. ‘세사리오’가 거둬들인 통산 상금은 이제 250만달러를 넘었고, 이날 ‘세사리오’의 우승에 베팅을 한 사람들은 4배의 수확을 거뒀다.
일본인 기수 유이치 후쿠나가를 태운 ‘세사리오’는 이날 잔디코스에서 1¼마일을 1분59초33에 달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메홀 아인다’를 4마신차로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다. 타임과 마신차 둘 다 대회 신기록이었다.
일본인 트레이너 캇수히코 수미이는 이날 승리에 대해 “미국 대회 우승의 꿈을 이뤘다. 이로 인해 다른 일본 경마인들도 용기를 얻길 바란다. 우리가 (일본의) 처음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명마는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이는 일본이 종마에 엄청난 투자를 한 결과다. 일본은 약 20년 전서부터 ‘선데이 사일런스’ 등 미국과 유럽의 명마들을 수천만달러씩 주고 사들이며 이날을 기다렸다.
일본인 마주가 미국 메이저 경마대회서 우승한 적은 여러 번 있다. ‘A.P. 인디’와 ‘후사이치 페가수스’ 등 일본사람이 수백만달러를 주고 산 켄터키주산 말들이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오른 뒤 종마로 수천만달러에 팔린 적이 있는데 이제는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가 일본에서도 나온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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