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보관이 필요 없는 백신,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한 바나나, 바르면 에이즈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젤리.”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건강한 지구촌을 위한 대 도전(Grand Challenges in Global Health)’ 프로젝트 공모 작업을 통해 지원할 연구 과제 총 43개를 선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부부가 설립한 이 재단은 선정된 43개 과제에 총 4억 5,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나노기술을 이용해 만든 흡입용 항생제부터 유전자 조작 기술을 적용한 모기 퇴치법 등 적은 비용과 간편한 사용으로 인류의 생명을 지켜줄 혁신적인 연구들이 지원 대상으로 꼽혔다.빌 게이츠 회장은 2003년 10월 소아 백신 개선, 만성질환의 치료, 영양부족 상태 해결 등의 14개 중점 분야를 선정해 2년 동안 전 세계 75개국으로부터 1,500여건의 창의적 연구를 제안 받았다.
재단측은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미국 이외에도 중국과 독일 호주 등 33개국 출신 43개 연구팀을 미 국립보건원(NIH)의 도움으로 추려냈다.
병원이 부족한 제3세계 등에서 운반 및 보관상 문제로 상온에서 파괴 되는 백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물에 타서 마시는 백신을 제안한 보스턴 의대에 500만 달러가 지원되는 등 인류의 생명 연장과 질병으로 부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연구들이 선정됐다.
이밖에 백신을 박테리아 포자 안에 집어넣어 캡슐로 제작하는 연구, 쌀 바나나, 카사바 수수 등 작물 연구에 4,700만 달러 등을 지원한다.
교도통신은 일본을 방문한 빌 게이츠 회장은 “후진국의 보건향상을 위한 의학연구에 돈 쓸 일이 많다” 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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