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총회, 올림픽종목 퇴출 결정
야구와 소프트볼이 올림픽에서 ‘아웃’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싱가포르에서 계속된 제117차 총회에서 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야구와 소프트볼 종목을 올림픽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야구와 소프트볼의 올림픽 퇴출은 이날 IOC위원들의 비밀투표를 통해 결정됐으며 지난 1936년 폴로종목이 제외된 이후 근 70년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퇴출된 종목이 됐다.
이 두 종목이 퇴출된 것은 지나치게 미국 중심적인 스포츠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프트볼의 경우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지난 3차례 올림픽에서 미국이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고 특히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상대를 스코어합계 51-1로 압도한 바 있다. 한편 야구의 경우는 쿠바가 정식종목으로 펼쳐진 4개 올림픽 가운데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으나 세계 최고리그인 메이저리그가 리그 소속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하고 있는 점과 메이저리그의 약물복용 금지조치가 올림픽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에서는 올림픽 28개 종목이 모두 투표대상이 됐으며 야구와 소프트볼만이 올림픽 잔류에 필요한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IOC는 곧이어 퇴출된 이들 종목을 대체할 후보종목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으나 어느 종목도 올림픽 진입에 필요한 ⅔이상의 찬성을 얻어내지 못했다. 가라테와 스쿼시, 롤러스포츠, 럭비, 골프 등 5개 후보종목 중 스쿼시와 가라테가 후보 선정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해 올림픽 스포츠 채택 투표에 나섰으나 두 종목 모두 총 105표 중 찬성표 63개씩을 얻는데 그쳐 ⅔선인 70표에 7표가 모자랐다. 이로써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은 아테네나 베이징올림픽보다 작은 규모로 열리게 됐다. 한편 야구와 소프트볼은 4년 뒤 2016년 올림픽 종목투표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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