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항 총영사관 주최 성매매 업소 단속 관련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LA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진 인신매매·밀입국 조직 수사와 관련, 실시된 성매매 업소 단속에 대해 상항 총영사관은 조사과정에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수사당국에 이를 주지시키고, 있을 지도 모를 피해자가 공정하게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 강제 성매매 등 피해 사례가 접수될 경우 고발조치 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을 세우는 한편 한인회를 중심으로 성폭력 피해 신고 전화 ‘핫라인’을 개설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 12일 샌프란시스코 서울가든에서 주 상항 총영사관 주최로 한인회 및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매매 한인 무더기 검거에 대한 향후 동포사회의 대응방향을 모색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정상기 총영사는 수 십억 달러를 들여 국가 홍보를 해도 이런 일이 한번 터지고 나면 (국가)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된다고 말문을 열고 일부에서는 ‘표적수사’라고 말들을 하는데 지금은 그것을 논할 단계가 아니고, 자숙하고 변화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으로 조직원 43명, 성매매 여성 143명이 구속 조사 받고 있다고 밝히고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한국이 미 정부나 언론으로부터 불법체류, 인신매매 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고, 후진국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정 총영사는 한국 정부 차원에서 이들 관련자들의 출국 여부와 조직화 등을 미 정부와 100% 협력, 한국 정부가 인신매매, 성매매 등의 근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 신정은 부회장은 타 커뮤니티도 유사 사건이 있을 시에 조용히 있은 것으로 안다면서 실정법을 어겼으니 뭐라 말할 게 없다며 자숙할 것을 강조했다.
한인들의 성매매 업소 출입과 관련 신세계 여행사의 레이몬드 이 사장은 10년 이상 여행사를 경영했지만 그런 곳이 있는지 여행 가이드나 나조차도 몰랐다면서 한인의 이용은 극소수의 이야기일 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호 한인회 부회장은 LA 각 한인 단체에서 ‘표적수사’, ‘함정수사’라고 말하거나 한인 커뮤니티가 힘이 없어서 당한다라는 말들을 한다며 그러기 전에 잘못한 점은 인정하고, 수면 밑에서 대책을 강구, 샌프란시스코는 이 문제를 크게 이슈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정면대응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코테마데라의 양진석 시의원은 법을 어겼다고 해도 조사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없도록 주시해야한다고 언급 한 후 주류사회에서는 이 사건을 크게 보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한인사회 이미지에 크게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핫라인’ 설치와 한인사회가 자숙하는 분위기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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