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용 줄이려
LA-인천 항로 변경
편당 $2,000 절감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항공사들이 유가를 절약하기 위해 항로까지 변경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최근 LA-인천 노선의 항로를 기존 LA~샌프란시스코~태평양~일본을 통과하는 ‘북태평양 항로’ 대신 ‘동시베리아 항로’로 변경했다. ‘캄차카 항로’로 흔히 알려진 동시베리아 항로는 LA~알래스카 앵커리지~러시아 캄차카반도~하바로프스크~사할린~북한 영공을 통과해 인천에 도착한다.
항로 변경 사유는 고유가 때문. 러시아 영공을 통과할 때 100km당 87달러의 영공 통과료를 지불하지만 유가 인상을 감안하면 이득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당초 올 유가를 45~48달러선으로 예상하고 경영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유가는 60달러까지 껑충 뛰었다. 동시베리아 항로 이용시 통과료를 지불한다고 해도 2,000달러는 절감된다.
또 동시베리아 항로의 경우 거리상으로 북태평양 항로보다 300마일 정도 짧아 운항시간이 30분~1시간 단축된다. 아시아나항공 박원규 운항관리사는 “요즘에는 많은 항공사들이 기류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운항 시간이 짧은 동시베라아 항로를 선호 한다”고 말했다.
연 2,600만 배럴을 소비하는 대한항공은 이번 항로 변경으로 연간 20만달러의 비용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로 변경은 물론 유류비용 절감을 위해 항공기 자체 무게를 줄이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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