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축구리그 홍일점 이하나 선수
남자선수 능가하는 기량으로 그라운드 누벼
축구 명문대 진학, 프로 축구선수 활약이 꿈
“어릴 때부터 공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했어요”
5인조 직장인 축구리그의 유일한 홍일점 이하나 선수(17·또 하나 감사 홈 교회)는 “중학교 시절에 축구가 너무 좋아 엄마를 졸라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직장인 축구리그를 통해 기량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하나 선수는 지난 9일 ROI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녀는 이날 경기에서 전·후반 50분동안 오른발, 왼발을 자유자재로 쓰면서 웬만한 남자선수들보다 앞서는 패스와 슈팅 기량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노스 할리웃 하이스쿨 11학년에 재학중인 이하나 선수는 학교 축구팀에서 유일한 한인 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팀에서 공격형 미드 필더를 맡고 있다. 득점 감각이 뛰어나 센터 포드로서의 임무가 자주 주어진다. 그녀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 선수. 지단의 강한 카리스마와 발바닥으로 볼을 컨트롤하는 것을 특히 좋아하며 그의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그녀는 이미 직장인 축구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로부터 경계대상 선수로 지목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성격이 착한 그녀를 여자라고 해서 앝잡아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필드에서는 터프한 모습으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이하나 선수는 “열심히 축구를 해서 축구 명문인 UCLA 혹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밝히고 “미아 햄처럼 유명한 여자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또 하나 감사 홈 교회의 보배로 통하는 그녀가 앞으로 직장인 축구 리그에서 어떤 돌풍을 일으킬 지 자못 기대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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