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요’ 출연번복 관련 입장 밝혀…못난 저의 반성문으로 생각해 주길
SBS 드라마 ‘서동요’ 출연 번복(스포츠한국 14일자 단독보도)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탤런트 오지호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지호는 15일 새벽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오지호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오지호는 “먼저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저를 믿고 캐스팅해 주신 이병훈 감독님, 김영현 작가님, 그리고 김종학 프로덕션 관계자들게 고개 숙여 사죄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지호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께 용서를 구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이렇게라도 글을 올린다”며 “이 글을 이병훈 감독님 이하 ‘서동요’ 제작진께 올리는 못난 오지호의 반성문으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지호는 이번 출연 번복과 관련해,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지 7년째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연기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나름대로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만 이번처럼 어려웠던 적이 또 있었을까 싶다”며 “많은 고민을 하고 힘들게 내린 결정”이라 밝혔다.
오지호는 특히 이병훈 감독이 오지호에게 ‘연기자로서 모험과 도전 정신을 가져라’라는 조언을 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연기자로서 정말 부끄럽다”고 언급했다.
오지호는 이어 “이병훈 감독님의 말씀을 접하며 너무 부끄러워 어디론가 도망가서 숨고 싶은 마음이었다”면서 “그러나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모험과 도전을 즐기며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진실한 연기자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에 떠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또 “사극에 대한 이해도 없었고, 역할에 대한 해석도 부족한 채 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의욕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면서 의욕만으로는 그런 큰 드라마에 참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오지호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스스로 최면도 걸어보았지만 제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계약을 어기면서까지 출연 포기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 오지호는 “제가 벌려 놓은 일들에 대해 한동한 자숙하고 지낼 예정이다. 이번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느꼈지만 앞으로 좋은 연기자로 살아가는 데 정말 큰 교훈을 얻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지호는 “ ‘서동요’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랑받는 큰 드라마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모든 제작진께 거듭 죄송하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연기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끝맺었다. 한편 이번 오지호가 남긴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오지호가 힘들겠지만 역경을 딛고 일어서길 바란다”며 응원의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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