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재단에 의하면 피부암은 햇빛에 과다노출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90%를 넘는다. 해야 일년 365일 안뜨는 날이 없지만 요즘같은 여름에는 아무래도 햇빛에 조금 더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방학을 맞아 햇볕 아래 뛰어노는 시간이 길어진 아이들이나 수영, 등산, 낚시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피부를 태양 광선으로부터 막아주는 여러가지 제품이 필요해진다.

온라인 판매 사이트 최근 급증
다양한 소재로 디자인도 세련
햇볕차단 ‘빨래 첨가제’도 효과

노출되는 피부에는 선스크린을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선스크린은 2시간마다 한번씩 다시 발라줘야 효과가 지속되며,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땀이 나서 닦으면 선스크린까지 같이 닦아 버리게 되므로 완전히 보호받는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얼굴이나 손 같은 부위가 아니라면 옷으로 가리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이다. 어떤 옷이건 비치지 않고 촘촘하게 짜인 감으로 만든 것이면 햇빛을 막아주는데 옷을 햇빛 쪽으로 들고 쳐다볼 때 아무리 조금이라도 빛이 보이면 햇빛이 파고드는 것이다.
옷의 햇빛 차단 능력은 자외선차단지수(Ultraviolet Protective Factor)로 측정한다. 예를 들어 밝은 색깔의 얇은 감으로 만든, 하얀 면 티셔츠 같은 것은 UPF가 7 정도에 불과하고, 색깔이 짙은 티셔츠라면 10~12라고 미국피부과학회 대변인인 플로리다의 피부과 전문의 수잔 윈클은 말한다. 요즘 인터넷에는 햇빛의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옷을 파는 사이트들이 많다. www.solumbra.com, www.coolibar. com, www.sungrubbies.com, www. sunclothingetc.com, www. solareclipse.com등이 옷과 모자, 선글래스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중 미네소타주 세인트루이스팍에서 운영되는 쿨리바닷캄은 UBF 50이상인 제품만 취급한다. 이 회사는 자외선 차단 직물을 오스트레일리아 에서 많이 수입해 온다. 오스트레일리아는 피부암 환자가 하도 많아서 정부가 나서서 옷감의 자외선 차단 지수를 측정할 정도다. “위치상 적도에 가깝고, 피부가 하얀 북유럽계 주민이 많고,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자외선과의 전쟁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가 가장 앞서 있다”고 오스트레일리아 태생인 존 배로우 사장은 말한다.
자외선 차단 의류의 소재는 다양하다. 대부분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어떤 것은 두겹으로 된 것도 있다. 안쪽에는 땀을 발산시켜 주는 천, 바깥 쪽에는 햇빛의 침투를 막기 위해 촘촘히 짠 천을 사용하는 것이다. 공기가 잘 소통되도록 디자인에 신경쓴 것이 많다.
그러나 이들 자외선 차단 의류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 UPF 40짜리 셔츠가 40달러, UPF 49짜리 여성용 스포츠 팬츠가 49달러, 아동용 모자달린 재킷이 40달러, 남성용 긴팔 폴로 셔츠가 60달러나 한다. 이만한 가격대의 제품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 수 있을지, 또 큰 맘 먹고 샀더라도 아주 가끔 입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햇빛을 피하기 원하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남아 있다. 빨래할 때 넣는 첨가제다. ‘릿’에서 생산되는 ‘선 가드’를 세탁할 때 사용하면 옷감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잠시나마 햇빛을 막아준다. 이 제품은 www.sunguardsunprotection.com에서 판매하며 12봉지에 23달러88센트다.


<김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