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최근 투르 드 프랑스를 7연패 한 뒤 은퇴했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프랑스 도로 일주 사이클 경기를 지난 1999 이후 올해까지 무려 7차례나 연속으로 제패한 암스트롱은 이젠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의 전설은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 7연패란 사실 자체가 전무후무한 일이 될 것이며 고환암과 이혼 등 인간적 고난을 극복하고 이룬 인간 승리가 경이롭다. 그리고 정상에서 쉽게 내려오지 못하는 대다수 인간의 약점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그는 이제 인생 제3막에 들어섰다. 암스트롱은 지난 96년 세계 사이클 랭킹 1위에 올라서며 전성기에 돌입했으나 그해 10월 고환암 판정을 받았다. 암세포가 폐와 뇌까지 전이됐고 두 차례의 대수술을 받았다. 1년6개월의 투병생활 끝에 의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 페달을 밟았고, 복귀 직후 출전한 99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거짓말 같은 우승을 차지해 전세계를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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