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의회 증언서는 사용 부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손가락 제스처까지 써가며 “절대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던 라파엘 팔메이로(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캐나다의 육상 단거리 스타 벤 잔슨과 같은 강력한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팔메이로가 ‘스타노졸롤’이라는 강력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스타노졸롤’은 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박탈당한 캐나다 육상 선수 벤 잔슨이 복용했다가 적발된 것과 같은 성분의 약품이다.
‘윈스트롤’이라는 브랜드네임으로 팔렸던 약품은 유전적 이상에서 비롯된 희귀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이용되는 등 효과가 대단하지만 흔적을 감쳐줄 수 있는 ‘마스킹 에이전트’(Masking agent)가 없다. 따라서 팔메이로가 이렇게 쉽게 적발될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전문가들에게는 ‘쇼크’다.
이 같은 사실은 “다른 건강 보조약품을 복용하다 스테로이드 성분을 함께 복용한 것 같다. 절대로 고의적이 아니었다”는 팔메이로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팔메이로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연방 의회는 팔메이로의 위증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자료수집에 나섰으며 팔메이로는 모든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팔메이로는 지난 3월17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손가락 제스처까지 써가며 “결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문제다. 이미 지난 7월초 팔메이로가 금지 약물 테스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7월15일 팔메이로가 3,000안타를 돌파했을 때 신문에 전면 축하 광고를 낸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금지약물 테스트에 양성반응을 보여 10일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팔메이로는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3,000안타 기념 세리머니를 취소해 줄 것을 팀에 요청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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