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그레츠키가 피닉스 카요티스 감독 취임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위대한 선수는 위대한 감독이 될 수 없다”고 하는데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NHL 역대 최고 스타 웨인 그레츠키(44)가 감독직을 맡아 관심을 끈다.
‘더 그레이트 원’(The Great One) 그레츠키는 8일 NHL 피닉스 카요티스의 새 감독으로 소개되면서 자신이 전설적인 선수였던 점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협조하지 않았다.
그레츠키의 코칭스탭에 포함된 배리 스미스는 그레츠키가 NHL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 “하키에 더 없이 좋은 일”이라고 말했고 카요티스의 구단주 중에 1명인 스티브 엘만도 “그레츠키가 감독이 될 것이라는 뉴스가 흘러나간 후 시즌티켓을 사겠다는 사람들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하키의 인기가 올라갈 것을 예상했다. 구단이 선수들보다 감독 때문에 더 들떠 있다.
그레츠키는 선수시절 자신의 에이전트였던 현 카요티스 단장 마이크 바넷의 권유로 작년 6월부터 고민해온 끝에 카요티스 감독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그레츠키와 같은 수퍼스타가 좋은 감독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카림 압둘-자바와 매직 잔슨 등 NBA 스타들이 줄줄이 실패했다.
전문가들의 이에 대한 의견은 수퍼스타 출신 감독은 “나는 했는데 너는 왜 못하느냐”는 생각에 ‘퓨즈’가 짧아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것. 그레츠키는 더군다나 마이크 딧카(전 시카고 베어스 감독)처럼 군기를 잡거나 필 잭슨(LA 레이커스)처럼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피트 캐롤(USC)처럼 같이 울고 같이 우는 친구 같은 스타일도 아니어서 감을 잡기가 더 어렵다.
NHL에서 20년을 뛰며 9차례 MVP로 뽑혔던 그레츠키는 에드먼턴 오일러스를 4차례 스탠리컵 정상으로 이끌었고 NHL 기록도 통산 최다골(894), 어시스트(1,963), 포인트(2,857) 등 무려 61개를 쥐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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