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물량달리고
삼식 헤어스타일
젊은층서 큰인기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막을 내렸지만 열풍은 아직도 후끈하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책 ‘모모’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삼식이 헤어스타일도 인기 짱이다.
11일 코리아타운플라자 내 서점 정음사. “모모 주세요.” “죄송해요, 1차 주문분이 다 나갔습니다. 새로 주문한 게 내일 도착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들러 주세요.”
최보라 사장은 동화책 ‘모모’를 찾는 손님을 돌려보내느라 미안할 지경이다. 그러면서 “아시아나 항공 화물기가 제대로 떠야 하는데, 파업을 해서 걱정이네”라고 말했다.
‘-김삼순’에 나온 책 ‘모모’의 경우 일부 서점에서는 1차 주문 분량이 다 팔려 한국에 긴급 주문을 한 상태다. 모모는 독일 작가 미하일 엔데가 쓴 책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99년 공식 번역 출간됐다. 어린 아이 모모는 가진 게 하나도 없지만, 사람들에게 화해하는 법을 알게 해주고 아이들을 맘껏 놀게 해 주는 힘이 있다. 드라마에서도 실어증에 걸린 미주의 입을 열게 한 것도 모모의 힘이었다.
최 사장은 “김삼순 방영 전에는 모모 책을 갖다 놓지도 않았는데 손님들의 요청에 책을 주문했다”며 “2차 주문분 30권도 금새 다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샘터서림도 비슷하다. 이곳은 방영 전에도 모모를 갖다 놓았지만 드라마 나온 이후에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했다. 하루에 5~6권은 나가고 있어 베스트셀러 대열에 끼었다. 이곳도 1차 주문 분량이 거의 다 소진돼 2차 주문을 준비하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남녀 구분 없이 모모를 즐겨 찾고 있다.
요즘 헤어샵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주문 중 하나. “삼식이 머리 해주세요.” 드라마 속 꽃미남 주인공 ‘삼식이’(현빈) 헤어스타일은 젊은층 사이에서 트렌드가 되어 버렸다.
UC어바인에 재학 중인 제이 김씨는 “현빈 스타일이 나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 머리를 기르고 있는 중”이라며 “여학생들에게도 좀 더 잘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머리하는 날’의 윤 김 헤어디자이너는 “어떤 고객은 아예 사진을 프린트해서 똑같이 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며 “드라마를 보면서 그 배우가 좋으면 스타일도 따라하려는 성향이 비단 이번 뿐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빈의 머리는 일명 ‘섀기컷’으로 불규칙하게 층을 낸 것으로 숱이 많은 사람에게 잘 어울리지만 잘 손질하지 않으면 자칫 지저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젤 대신 왁스를 사용해 멋 내기를 해야한다.
머리가 짧은 남성고객들은 ‘패션70s’에 나오는 ‘장빈’천정명의 빡빡 깎은 스타일이나 다니엘 헤니의 스타일을 추구하며 이 여름 멋을 내고 있다.
<김호성·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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