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사용은 절대 금물, 어깨로만 스윙해야”
‘또순이’를 아시나요?
‘알뜰한’ 또는 ‘억척스러운’ 여자를 의미하는 또순이는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 빛나지도 재미있지도 않지만, 없으면 뭔가 허전하고 부족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 존재죠.
골프에도 또순이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숏게임입니다. 도대체 숏게임이 뭐냐고 물어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숏게임은 통상 핀에서 100야드 이내, 그러니까 그린에서 짧은 거리에서 하는 플레이를 통틀어 말합니다. 퍼팅, 그린 주변 벙커 샷, 어프로치 샷 등이 해당되죠.
모두 연습장에서는 골퍼들에게 외면 당한다는 공통점이 있답니다. 하지만 정작 실전에 나서면 그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기량이 쌓일수록 숏게임 연습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숏게임 중에서도 어프로치, 특히 30야드 안쪽의 어프로치 샷은 파냐, 보기냐를 가르는 아주 중요한 기술입니다. 어프로치에는 다들 아시겠지만 ▲볼을 높이 띄워 조금만 굴러가게 하는 피치(pitch) 샷 ▲적당히 띄우고 적당히 굴러가게 하는 피치 앤드 런(pitch & run) ▲조금만 띄운 뒤 많이 굴러가게 하는 칩(chip) 샷 등이 있습니다.
이 어프로치 샷을 할 때 보면 아마추어들은 물론 프로들도 실수를 자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바로 손목을 쓰기 때문입니다.
뒤 땅이나 토핑, 생크 등 어프로치 샷 때 발생하는 모든 미스 샷의 원인이 바로 손목에서 나오죠. 단, 헤드 업을 제외한 상황에서 말이죠.
손목을 단단히 고정하는 이유는 클럽 페이스가 끝까지 목표를 향하도록 함으로써 방향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다운 블로(down-blow·하향타격)로 임팩트를 하기 위해서랍니다.
손목을 쓰면 클럽이 그리는 궤도가 흐트러지면서 실수가 많아집니다.
또 의식적으로 띄워 올리려고 하다 보면 뒤 땅을 치거나 토핑을 내죠.
특히 높이 띄워 올리는 샷은 페이스를 하늘로 향하도록 치켜올려야 할 것 같지만 실은 정반대입니다. 찍어 쳐야 볼이 더 높게 떠오릅니다.
손목을 고정시킨 채 백스윙 크기를 결정하고 머리 들지 않고 어깨로만 스윙을 한다면 원하는 거리와 방향을 딱 맞춰 핀 옆에 볼을 멈춰 세우실 수 있어요. 아니, 바로 홀인 시키실 수도 있죠.
그런데 손목 고정시키는 연습하기 힘드시죠?
다 방법이 있습니다. 그립 말고 샤프트를 쥐고 어프로치 샷을 해보세요. 손목이 접힌다면 임팩트 이후에 그립 부위가 몸을 때리게 될 거예요. 손목을 단단히 고정하고 샷을 하셨다면 그립에 얻어맞는 일은 없으실 거구요.
샤프트를 잡고 연습하는 방법은 어프로치 동작을 익히시는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 아는 것만으로는 힘이 되지 않는답니다. 꼭 연습하세요.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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