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보건국(DHMH)은 식당과 슈퍼마켓 등에서 팔리고 있는 프렌치 프라이, 치킨너겟, 피자, 케이크, 쿠키 등은 대부분 ‘전이지방’(trans-fat)이 들어있는 ‘수소부분 첨가 식물성 기름’(Partially hydrogenated Vegetable oil)으로 조리, 이를 장기 섭취할 경우 당뇨, 암, 앨러지, 다발성 경화증, 비만 등은 물론 심장질환을 일으키게 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보건국 토마스 프리든 국장은 10일 “뉴욕시민 사망 원인 1위인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국은 식용유 교체를 요청하는 편지를 뉴욕시 2만여개 레스토랑과 1만4,000여개 슈퍼마켓에 보냈다”며 “카놀라(Canola), 땅콩, 코코넛 오일과 같은 천연 오일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이와 관련 뉴욕주 레스토랑협회는 보건국의 요청을 심각하게 고려, 수소부분 첨가 식물성 기름의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이지방이 들어있는 기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버거킹과 맥도날도는 보건국의 요청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이지방이 들어있는 수소부분 첨가 식물성 기름은 요리와 튀김, 제빵 등 많은 음식 조리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뉴욕시내 상당수 레스토랑은 심장 질환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올리브 오일 등은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수소 부분 첨가 식물성 기름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수소부분 첨가 식물성 기름에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전이지방(trans fat)이 섞여있다는 사실을 아는 한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생소하지만 항상 접할 수 있는 전이지방에 대해 알아본다.
▲전이지방이란=쇼트닝과 일부 마가린처럼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해 액체상태의 기름을 고체 상태로 변형시킨 것이나 액체상태의 기름에 부분적으로 수소를 첨가한 것이다. 모든 지방 중에서 건강에 가장 해로우며 포화 지방 등 동물성 지방보다 동맥에 미치는 위험이 2배나 높다.
▲전이지방의 영향=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 수치를 높이는 반면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을 감소,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심장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하버드 보건 대학원(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에 따르면 전이지방 과잉 섭취로 매년 3만명 이상이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전이지방 섭취 예방법=식품포장에 표시된 함유성분을 주의 깊게 읽는다. 제품 성분 중에 쇼 트닝 또는 수소가 첨가된 기름이 들어있을 시 전이지방이 첨가돼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가린 사용을 피해야 한다. 마가린은 실온에서 말랑말랑할수록 전이지방 함량이 낮다. 또는 ‘trans
fat-free’가 표시된 마가린을 구입한다.
음식을 튀길때는 카놀라(Canola) 기름이나 올리브 기름을 사용한다. 부분적으로 수소부분 첨가 식물기름으로 튀긴 식품에는 ‘콜레스테롤 프리(free)’ 또는 ‘Cooked in vegetable oil’이란 표시가 있더라도 전이지방이 들어있음을 알고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가게에서 파는 빵, 수프, 소스, 샐러드 드레싱 등에는 대부분 전이지방이 포함되어 있다.
<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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