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공된 의류 및 액세서리 소매상가 ‘1000 메이플 센터’.

90블럭에 32개 프로젝트 5억여달러 투입… 주상복합·상가 속속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의 얼굴이 바뀐다.
최근 수년간 주상복합, 도매 및 소매상가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패션 디스트릭이 그동안의 퇴락하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비즈니스 및 주거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패션 디스트릭 비즈니스 활성화 디스트릭’(Fashion District Business Improvement District)이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새 개발 프로젝트는 착공연도를 기준으로 2003년 8건, 2004년 11건, 올들어 7월까지 13건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90블럭에 이르는 패션 디스트릭에는 지난 2년7개월 동안 진행된 이들 32개 프로젝트를 통해 총 5억1,000만달러가 투자됐다.
패션 디스트릭 BID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삽을 뜬 프로젝트에는 ▲샌티 코트 2차(8가와 메이플 북서쪽, 기존 텍스타일 센터 자리에 64유닛 콘도와 5,000스퀘어피트 소매상가 건축) ▲피코 & 메이플(소매상가 개축) ▲8가 & 로스앤젤레스(남서쪽 코너에 남성 소매상가 신축) ▲피코 & 로스앤젤레스(로스앤젤레스 길 12가와 피코 사이에 도매 및 소매 상가 건축) ▲올림픽 & 샌티(기존 소매상가를 업그레이드 하는 공사) ▲5가 & 로스앤젤레스(소매상가 건축) 등이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피코 & 로스앤젤레스 코너의 소매 상가.

이밖에 ▲양키 호텔(501 E. 7th St.에 80유닛 콘도 건설) ▲LA FACE(1444 S. San Pedro St.에 200유닛 이상 도매상가 신축) ▲퍼시픽전기 로프트(610 S. Main St.에 314유닛 임대 로프트 건설) ▲티애라 카페(기존의 델리를 개축, 고메이 마켓으로 전환) ▲메이플 앨리 패션센터(11가와 메이플 북서쪽 코너 소매상가 개축) ▲1000 메이플 센터(올림픽과 메이플 코노에 1만5,000스퀘어피트 의류 및 액세서리 소매상가 건설) ▲발렛 빌딩(215 W. 7th St.에 139유닛 콘도를 짓는 공사로 지난 3월 완공) 등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뿐만 아니라 3건의 초대형 프로젝트도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이다. ▲올림픽가 메이플과 월 사이 10만스퀘어피트 ‘피코 리전시 플라자’ ▲스탠포드와 피코 코너 30만스퀘어피트 ‘스탠포드 리전시 플라자’ ▲메이플과 올림픽 코너 10만스퀘어피트 ‘유니온 플라자’ 등으로 모두 KI 그룹이 개발 주체다.
전문가들은 인근 부동산과 합쳐져 주택단지 부지가 될 수 있는 많은 주차장들의 매각, 오랫동안 존재해온 강력한 소매 상권, 가처분 소득이 있는 인구의 급증 등이 패션 디스트릭에 개발 붐을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켄트 스미스 패션 디스트릭 BID 사무국장은 “오랫동안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던 오너들이 기업가 정신을 가진 젊은 오너들로 바뀌면서 패션 디스트릭이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