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이 조용히 있지 못하고 과잉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어른들은 아주 버릇이 없는 아이라고 하든지 부모가 교육을 잘못했다며 눈살을 찌푸리곤 합니다.
또한 주의력 집중이 되지 않아 머리는 좋지만 성적이 미달되는 아이는 게으른 아이라며 야단을 쳐서라도 고치려 하지만 나아지지는 않고 아이의 자신감만 잃게 하곤 합니다. 이 증세는 두뇌의 작용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충분한 이해와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의 증상은 같은 연령과 발달수준에 있는 다른 어린이보다 훨씬 자주 또한 지속적이고 심하게 부주의한 행동을 하고 주의력 결핍증세 또는 과잉행동과 충동적인 행동이 같이 나타납니다.
학교 공부 등 주의집중을 필요로 하는 일들을 힘들어하므로 학교를 싫어하고 그런 상황을 피하려고 합니다.
잘 잃어버리고, 잘 잊어버리며 하던 일을 끝내지 못하므로 학교 다닐 때는 숙제를 안 하고 안 내고 하는 등의 문제가 심하고, 자라서는 약속을 이행 못하므로 책임 있는 일을 맡아서 하기가 힘듭니다.
학교 성적은 선생님이 마음에 들거나 그 때 갑자기 열심히 하려고 들면 성적이 뛰어나게 올라갔다가 시들하면 다시 곤두박질을 하듯 성적이 내려갑니다.
그러므로 하면 되는데 왜 안 하느냐고 또 게으르다고 부모님들은 야단을 치지만 이런 상태는 뇌의 작용과 감정이 같이 작용을 하여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비디오게임을 할 때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되면 감정을 관장하는 limbic 뇌가 흥분하여 작동하므로 뇌 전체를 깨어놓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ADD를 가지고 있는 아이의 뇌를 지배하는 theta 뇌파(잠들려고 할 때 나타나는 뇌파)가 빠른 뇌파로 바뀌면서 정신이 바짝 들고 집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잉행동 증세는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계속 움직여대며 말이 많은 등 정지 스위치가 고장 난 모터같이 항상 ‘on the go’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충동적 행동들을 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질문이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을 한다든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자기가 먼저 하곤 하여 친구들이 같이 놀려고 안 하기도 하고 남을 방해하고 간섭을 하여 흔히 따돌림을 당하곤 합니다. 공부시간에 남을 방해하니 선생님한테 지적을 자주 당하고 집중이 안되니 학교 성적에 지장이 있고 친구들을 귀찮게 하여 따돌림을 당하니 사회성발달에 지장이 있게됩니다.
그러므로 보통 어리게 군다, 늦된다라는 평을 주위에서 듣게 되는데 자신들은 점점 열등감과 우울증세를 느끼게 됩니다.
이 증세는 어린이와 청소년기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도 증세는 계속됩니다. 정신 증세나 심리증세가 아닌 두뇌에 있는 장애이므로 다른 학습장애, 또는 의사소통 장애와 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반항성 장애나 품행 장애 등과 같이 나타날 수도 있고 어린이들에게 나타나는 조울증 증세 또는 간질증세와도 흡사하므로 전문가의 자세한 관찰과 검사를 필요로 합니다.
이런 어린이를 보면서 어려서 그러니 나이가 들면 괜찮겠지 하고 흔히 기다리곤 합니다. 전두엽(앞골)은 22세 정도까지 계속 자라므로 증세가 많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여 차이가 날 뿐 아니라 이 증세 때문에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자주 주의를 듣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우울증세를 많이 나타냅니다.
그럴 때 마약을 소개받게 되면 자신의 증세와 우울증 때문에 마약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으므로 청소년기가 되기 전에 치료를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213)484-0077
장 수 경
<임상심리학 박사·로이스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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