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치추적 특별팀 OSI
▶ 전범 추적권한 활용 내전 관련 갱단 쫓아
지난 25년여간 미국에 잠입한 나치지도자들 추적에 주력해온 연방 법무부 특별조사국(OSI)이 새로운 역할 부여에 따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연방 의회가 최근 기존의 나치 체포활동 외에 보스니아, 캄보디아, 르완다, 수단, 엘 살바도르 등 혹독한 내전에 깊숙이 개입했던 전범(戰犯)들을 추적하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7일 관련 법안을 승인한 바 있다.
만약 엘 살바도르 전범들이 미국으로 도주한 사실이 드러나면 엘리 로젠바움(50) OSI 국장과 10명의 정예 조사요원들은 당장 ‘마라 살바트루차’(MS-13) 같은 악명 높은 갱단 체포를 위해 워싱턴 거리를 활보하게 된다.
이그재미너는 22일 특집호에서 OSI의 권한 확대를 골자로 한 법안 통과에 상당한 역할을 한 마크 폴리 하원의원(공화, 플로리다)의 말을 인용, 악명이 자자한 MS-13 멤버들이 지난 1980년대 엘 살바도르 내전 때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탈출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 의원은 또 “MS-13의 조직망은 과거 전성기의 마피아 조직을 연상하게 할만큼 아주 복잡하게 구축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간 인권단체들은 이 조직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해 왔고, 실제 MS-13 요원들은 엘 살바도르에서 게릴라 혹은 전투요원으로 특수 훈련을 받은 정예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 정착한 뒤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을 비롯,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텍사스 등에 거점을 확보한 것으로 OSI는 관측한다.
이들은 미국내 조직 확장에 혈안이 된 탓인지 조직원들간 유혈 폭력행위가 잦은 편이다.
이달에만 벌써 3건의 조직원들간 처참한 유혈사태가 있었다.
지난주에는 윌버 리베라 라는 19세된 조직원이 폴스 처치 극장 밖에서 상대편 갱단원을 사탕수수칼로 찔러 28년형을 선고받은 일이 있었다.
MS-13 조직원들의 유혈이 낭자한 패싸움이 이어지자 로젠바움 국장은 신예 검사들을 상당수 충원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과거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탈출한 전범들을 OSI가 추적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미 전세계에 조사요원들을 파견했다.
OSI 초기 국장을 지낸 앨런 리안은 미국이 최근 국경감시를 대대적으로 강화하면서 오히려 전범들이 미 국경의 사각지대를 통해 미국으로 잠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초 OSI는 이민귀화국(INS) 내에 작은 조직으로 출발됐으나 미국 국적을 가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나치 조직원인지 여부를 찾아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고, 결국 이 기구는 법무부로 편입되면서 OSI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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