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포커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포커사이트의 비즈니스가 급성장 함에 따라 투자도 몰리고 있다.
인터넷 포커 인기 폭발
노다지 수입, 투자 몰려
공식 불법이나 제재 없어
연방상무부의 정책분석가인 제이슨 김은 지난달 집에 있는 PC로 온라인 포커판에 들어가 포커를 즐겼다. ‘파티포커.컴’에서 두어시간 온라인 포커를 해서 60달러를 땄다. 그는 지금은 돈을 따기 위해 PC앞에 앉지는 않는다. 대신 다른 방법을 생각중이다. 다른 사람들과 포커를 해서 돈을 따기보다는 이렇게 ‘꾼’들이 몰리는 포커 사이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는 이미 올해초 온라인 도박에서 실제 달러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은행인 ‘넷텔러’에 투자했는데, 지금은 파티포커의 모기업인 ‘파티게이밍’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 이 주를 공부중이다.
“앞으로 수년내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도박을 할 것이다. 골드 러시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들어가 있고 싶다”는 것이 그가 투자를 고려하는 이유다.
그러나 그는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유명인들의 포커 경기나 프로페셔널 포커 토너먼트 등을 통해 포커는 이미 케이블 TV에서 시청률 3위의 빅 스포츠로 성장했다. 경마가 1위고, 2위가 풋볼, 그 다음이 포커 TV중계다.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몰아가고 있는 온라인 포커판을 최근 뉴스위크가 취재했다. 이 잡지는 온라인 포커는 참가자들이 폭증하는데 따라 거대한 비즈니스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21세기 노다지 판에 참여하기 위해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상의 메이저 포커 사이트는 이미 300개가 넘는데 다들 비즈니스가 엄청 잘된다. 인기 사이트 ‘파티게이밍’이 좋은 사례. 유럽의 조그만 지브랄타 반도에 소재지를 두고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6월 야심적인 닷컴 기업으로 가는 중요한 일보를 내디뎠다. 런던 증시에 주식을 공개 상장했다. 그때 이후 주가는 벌써 40%나 더 올랐다.
다른 포커 닷컴 회사들도 미국인 투자를 기다리며 공개상장을 줄지어 대기중이다. 미국의 기관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노다지 판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미국의 카지노 자이언트들뿐이다. 온라인 포커가 미국에서는 ‘기술적으로’ 불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방법무부가 이 활활 피어오르는 비즈니스에 찬물을 끼어 얹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라스베가스의 한 변호사는 연방정부가 법대로 집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모든 사람들이 안도하고 있다”고 전한다.
포커 사이트들은 현대 비즈니스의 새로운 전략인 해외(off-shore) 설립을 통해 미국정부의 법망을 피하고 있다. 미국내에 회사를 세우지 않고 지브랄타 반도나 영국령 ‘아일 오브 맨’을 법적 소재지로 설립된다. 이곳에서는 아주 경미한 세금만 부과되고 미국을 비롯, 전세계에서 밀려드는 포커 인구들을 수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인터넷 도박 업계 정보회사인 ‘포커팔스.컴’에 의하면 매일 180만명이 온라인 도박판을 벌인다. 이중 70% 이상은 미국 손님들이다. 온라인 포커 총수입은 2001년 8,270만 달러에서 현재는 24억달러에 이른다. 그리고 지금부터 올해 연말까지 또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폭발하고 있는 비즈니스다.
최근 IPO를 통해 드러난 파티게이밍의 성장속도는 놀랍다. 기업 이익이 지난해 3배 이상 늘어난 3억4,900만 달러였으며 부채는 거의 없었다. 초반에 법적 문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IPO 가격이 눌려졌지만 IPO 신청이 목표금액의 3배 넘게 몰려들었었다.
“과거 닷컴의 투자 기회에 비할 바가 아니다. 엄청난 캐쉬를 쏟아내는 노다지 비즈니스”라고 런던의 한 리서치회사 분석가는 말한다.
온라인 포커의 폭발적인 인기와 성공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이 마음을 바꿀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 포커는 3개의 연방 반도박 관련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법무부는 밝히고 이TEk.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관리는 “테러와 마약에 우선순위가 주어지는 만큼 인터넷 포커를 단속할 여력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밝혔다.
프리웨이에서 스피드 위반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불법이지만 누구나 그렇게 하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지난달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포커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5,619명의 선수들 중 3분의 2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참가자격을 얻은 사람들이었다. 오프 쇼어 포커 사이트의 사장들이 다수 대회 프로모션차 이 도시에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들의 웹사이트를 광고하는 배너들이 카지노 벽과 홀을 도배했었다.
온라인 포커 광고가 잡지나 TV, 인터넷에 버젓이 실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연방법무부는 2003년 이같은 광고를 수용치 말 것을 미디어 기업들에 종용하기는 했었다.
월스트릿도 이 노다지 판을 그냥 스쳐 지나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는 해외 도박관련 닷컴 기업의 IPO를 추진중으로 알려졌고 거대 투자 펀드들도 웹 도박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도박의 본산 라스베가스의 미국카지노 기업들만이 이 노다지판에 끼어 들지 못하고 있다. MGM도 2년전 아일 오브 맨에 비 미국인들만 놀 수 잇는 포커 사이트를 만들었으나 비 미국인임을 증명하는 절차가 복잡해 도박꾼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
온라인 포커 비즈니스는 여기서 또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빌폰이나 인터액티브 TV로도 확대될 경우 또한번 점프를 할 것이다. 온라인 포커를 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은 연방정부의 태도와는 상관이 없다. 수많은 포커 사이트에는 매일밤 수만명이 몰려들어 돈을 배팅한다. “온라인 포커에 베팅을 하지 않는다면 현명치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제이슨 김이 생각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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