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자 연세대 교수 2일 연주회
‘악기의 왕’이라고 불리는 파이프오르간.
80여개의 건반을 이용해 자연의 모든 소리를 다 낸다는 파이프 오르간은 그 웅장한 규모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졌으며, 이를 연주하는 오르가니스트는 단순한 연주자라기보다 하나님을 향해 연주하는 예배봉사자로 인식돼왔다.
한국 파이프 오르간음악의 초석을 닦았다고 평가받는 연세대 음악대학 교회음악과 조명자 교수(61.사진)가 오는 2일 오후 7시30분 윌셔연합감리교회 본당에서 파이프 오르간의 진수를 보여주는 연주회를 갖는다.
연대 음대 학장을 지낸바 있는 조 교수는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한 후 미국 사우스웨스턴 신학대 교회음악과에서 오르간을 전공했다. 78년 연세대 교수로 부임하며 오르간 전문지 ‘ORGAN’을 창간하고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 초대 부이사장직을 역임하는 등 한국 오르간분야의 전문화와 체계화를 위해 앞장서왔다. 특히 이번 공연은 LA지역에 거주하는 제자들이 발 벗고 나서서 준비해 더욱 뜻 깊다.
김양희(연대음대 81학번)씨는 “조명자 교수님은 연대 음악대의 최초 박사 교수로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오르가니스트 절반 이상이 조 교수님의 제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자 양성과 교육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이라고 밝혔다.
김은희(연대음대 76학번)씨는 “조 교수님이 다정다감하고 제자들을 잘 챙겨주셔서 졸업 후에도 단순한 스승과 제자 관계를 떠나 오랜 친분을 쌓아왔다”며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연세대 남가주 총동문회(회장 최상봉)가 주축이 된 이번 행사는 남가주음악가협회, 남가주교회음악협회, 월드미션대학 등 교계단체가 후원하며 조 교수의 동문인 이화여대 및 수도여고 동문회가 참여한다.
조명자 교수는 공연 하루 전 날인 1일 오후 7시30분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예배에서 오르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 황성삼 총무는 “기존 교회 음악행사들이 찬송과 성가합창 공연 위주로 열려왔는데 교회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이번 오르간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선보이길 기대한다”며 음악전공 크리스천과 음악담당 사역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하길 당부했다.
윤삼건(연대음대 88학번)씨는 “이번 공연에는 찬송가와 클래식뿐 만아니라 아리랑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 그리고 만화주제곡을 변형한 신나는 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수준 높고도 흥겨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제자들. 왼쪽부터 윤삼건, 김양희, 김은희, 황성삼씨.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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