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려의 살면서 필요한 에티켓/ 에티켓의 근본원리
‘남을 배려하는 것이 나를 배려하는 일’
이 컬럼을 시작한지 몇 달이 지났는지....아직도 쓸 말이 많은데, 이쯤에서 한마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결석하거나 지각하는 학생들 때문에 선생님한테 야단맞는 사람은 항상 일찍 와서 얌전히 잘 앉아있는 학생들이다. 에티켓 칼럼을 읽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대할 때마다
‘사실 저 분들에게는 필요 없는 말들일 텐데...’한다. 좀더 교양 있고 품위 있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벌써 그렇게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이미 잘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잘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러면 당연히 더더욱 더 잘하게 되기 마련인 것 같다.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은 에티켓을 몰라서 그런 다기 보다는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니 신문 한구석에 있는 에티켓이란 단어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망에 앞서, 내 자신부터 에티켓 칼럼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배우
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 것을 새삼스럽게 실천하려고 노력하게 되니까, 이것만으로도, 귀한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 같다. 하나하나 우리생활에 필요한 에티켓들을 챙기다 보니, 복잡하고 까다로운 법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교양 있는 사람이 되는 데에는
’나만 생각하지 말고 남을 생각하자’라는 딱 한 가지 원리가 바탕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또한 이렇게 남을 위하는 일이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이 된다는 진리까지도 깨닫게 되었다.
사실 그 누가 의식적으로 <나는 나만 생각 한다>면서 살겠는가? 그저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어떻게 하면 남으로부터 억울한 피해나 엉뚱한 손해를 보지 않고 똑똑하게 살아볼까 노력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내가 잘 아는 목사님이 은퇴 후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그 모든 것이 감사하여 그 감사의 보상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이제부터는 절대로 아내한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예민하고 급한 성격을 지닌 목사님을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평생 내조한 사모
님은 화 안내는 남편이랑 사는 것이 바로 천국이라며 행복해했고 행복해 하는 아내와 즐겁게 지내다보니 목사님 건강이 좋아지고... 그리하여 은퇴 후에 두 분이 더더욱 윤택한 생활을 하신다고 하셨다. 남을 위한다고 한일이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더 나아가서는, 남을 배려하는 일이 꼭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미국에서 한국인의 이미지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우리들에게는 그것이 우리 2세들을 위한 일이 된다는 것까지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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