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열목사(사랑과 행복이야기 발행인)
미국의 정치가요, 과학자요, 저술가인 밴저민 프랭클린은 가정의 행복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행복은 일상생활에서 얻는 작은 기쁨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일생동안 거의 일어나기 어려운 커다란 행운처럼 인하여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부부사이에는 아주 사소한 작은 기쁨들이 하나씩 모여서 행복을 느끼게 한다. 그 반대로 사소한 실수나 섭섭함이 하나씩 모이면 불행을 느끼게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듯 하면서도 너무 잘 모르며 사는 것이 부부 사이이다. 왜냐하면 자기 남편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이해하지 못할 때, 아내들이 실수하여 남편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듯이, 남편들 역시 자기 아내의 욕구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 무심코 저지르게 되는 실수가 있다. K자매는 집에서 신문을 보고 있는 남편에게 “여보! 당신 우체국 갈 때, LA에 소포 좀 붙여 주시겠어요?” 그러자 남편이 아무 반응이 없다. 혹 못 들었나 싶어 K자매는 톤을 높여 다시 한 번 말했다. 그때서야 남편은 “응! 알았어...”하고 건성으로 대답하더니 “이 집사 딸 결혼식이 언제지?...”하고 생뚱맞은 소리를 해 버린다. 이때, K자매는 몹시 불쾌하고 화가 났다.
자신이 말할 때는 무관심하게 듣고, 화제를 엉뚱한 곳으로 돌려버리는 그 태도 때문에 자신이 무시당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인 L자매는 저녁 식탁에서 남편에게 “요즘 점심을 먹고 나면, 맨 날 속이 쓰리고 왜 아픈지 모르겠어요!”하고 그냥 말했다. 그러자 남편이 대뜸 “당신 신경이 너무 예민해서 그래...그리고 당신은 점심만 먹으면 맨 날 소화 안 된다는 그 고정관념을 버려야 된단 말야!
‘젠탁’좀 사서 먹으면 돼!”하고 말했다. 그 순간, L자매는 심한 불쾌감을 느끼면서 너무 속상했다. 왜냐하면 ‘그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원하지도 않는 충고의 말 때문이다. 또 원하지도 않는 ‘젠탁 사 먹으라’고 자기가 무슨 의사인 냥 처방까지 해주는 남편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다. 자기는 남편하고 그냥 대화를 나누고 싶었고, 위로받고 싶었던 기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별로 사랑받지 못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혼 10년차인 C주부는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올 때, 애써 미소 지으며 “당신 지금 와요?”하는 말에는 건성으로 대답하고 “야! 갈렙 어딨어! 아빠 왔다?”하고 제일 먼저 아이부터 찾는 것이다. 이럴 때, 너무나 속상하고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 우울해진다. 더욱이 회사의 서류들을 집에까지 싸가지고 들어와 컴퓨터 앞에서 밤늦도록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는 모습에 무척 화가 난다. 남편은 아이하고 회사 일을 아내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부부관계를 나눈지가 3주도 넘은 것 같은데, 자신이 여자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대로 같이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사랑받지 못한 존재로 느껴진다.
결혼생활 30년을 넘게 살아 온 H부인은 아직도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 남편이다. “작은 베큠이 하나 필요한데요?”하고 그냥 말했더니, 남편은 “베큠이 있는데 또 무슨 베큠이냐?”하고 화를 벌컥 낸다. “왜 필요한지 좀 들어보고 화를 내라”고 하자 “왜! 지금 책을 읽고 있는데 방해를 하느냐?”고 엉뚱한 말을 한다. 이럴 때, H부인은 자신의 기분이나 의견을 존중해 주지 않는 남편에게 너무 속이 상하고 화가 난다. 지금까지 저런 남자하고 살아 온 것이 후회가 되면서 정 떨어져 버린다.
성경은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벧전 3:7)고 남편들에게 말하고 있다. 이는 남자보다도 더 상처받기 쉽고, 금이 가기 쉽고, 깨지기 쉬운 그릇이니 귀히 여기라는 것이다. 아내를 존귀하게 여길 때, 그 가정은 행복의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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