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명 <서울경제신문 뉴욕 특파원 >
미국 남부지방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조정국면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대형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일부에서는 카트리나 피해로 미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멕시코만 정유시설이 빠르게 가동되고 있고 단기 급등한 국제유가도 진정되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면서 주식시장이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전략비축유(SPR)을 방출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사회도 비축유를 풀어 공급량을 늘리면서 배럴당 64달러까지 하락,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사상 최대의 자연재해로 여겨지는 카트리나가 수천명의 사망자와 1,0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인 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5%의 추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많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동의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존 스노 재무장관은 “고유가와 카트리나 산업손실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5%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제한적인 영향’ 의견이 대세다. 암사우스 뱅크의 로버트 올스브룩 분석가는 “카트
리나로 인해 미국 경제가 후퇴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인 산토메르는 카트리나 영향을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절하 하면서 올 미국 경제는 3.5% 이상의 성장을 전망했다. 다음 주에는 무역적자, 생산자물가지수(PPI),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굵직한 거시경제 지표들이 대거 예정돼 있고, 이들 지표의 내용에 따라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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