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사이드 소재 뉴욕어린양교회(김수태목사)는 9월7일 오후 8시 한국의 순교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손양원목사(사랑의 원자탄 주인공)의 딸 손동희(73·부산대연중앙교회)권사를 초청해 간증집회를 갖고 순교자의 정신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신앙의 삶을 살자고 다짐했다.
손양원목사는 1902년 경남 함안에서 출생 경남성경학교를 거쳐 1935년 평양신학교에 입학했다. 1939년 나환자교회인 애양원에 전도사로 부임했으나 1940년 신사참배 거부로 여수경찰서에 검속되어 19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종신형을 받고 복역했다. 1946년 경남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고 부산 고려신학대 총무를 역임했다. 1948년 10월21일 여순반란사건 때 첫째(동인)와 둘째(동신) 두 아들이 공산주의자에 의해 총살당했다. 손목사는 아들을 죽인 공산주의자 강민철(가명)을 사형 전에 살려 자신의 아들로 삼았다. 그후 1950년 9월28일 미평과수원에서 공산주의자에게 총살 순교당했다. 1993년 손양원목사 순교기념관이 전남 여천군 율촌면 신풍리에 위치난 애양원에 준공됐다. 손동희권사는 손양원목사의 6남매 중 셋째다.
손동희권사는 “기독교신앙이란 고난을 통해서만 더욱 단련된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셨음을 느끼며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어렵고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울 때 그분은 우리 곁에 계셨다. 길을 찾지 못해 어쩔 줄 몰라 할 때도 그분은 우리의 길을 미리 예비하고 계셨다. 한 알의 씨앗은 죽어야만 그 결실의 열매가 백 배 혹은 천 배가 되듯이 두 오빠와 아버지는 죽어 희생이 되었지만 그 씨앗들은 싹이 나고 움이 터서 이 땅에 복음의 열매가 되어 많은 영혼을 깨우치는 하나의 ‘믿음의 본’이 되셨다”고 말했다. 또 손권사는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뜻과 정반대의 방향에서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이미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을 통해 당신의 미리 계획한 뜻, 즉 당신의 도구로 쓰시려고 예정하고 계셨다. 이는 아마도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애양원 가족들, 두 오빠, 그리고 옥중에서 끊임없이 드린 아버지의 기도에 대한 이 땅에 ‘믿음의 본’을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응답이었다”고 말했다. 손권사는 뉴욕어린양교회에 이어 9일 오후 순복음뉴욕교회(김남수목사)에서 간증집회를 가졌고 12일 떠났다.
한편 시카고 소재 예향(예수의 향기·대표 김왕기장로) 주관으로 손양원목사의 일대기가 한국의 파도소리 극단(장기홍 감독)에 의해 ‘용서를 넘어선 사랑’이란 제목으로 10월 6일(목)부터 9일까지 순복음뉴욕교회에서 막을 올린다. 순복음뉴욕교회 허연행 행정목사는 “한국의 일제시
대와 공산주의시대에 대해 2세들은 잘 모른다. 손양원목사의 일대기는 2세들에게 한국의 신앙역사를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세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영어로도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동포들이 자녀들과 함께 참석해 은혜받기 바란다”고. 티켓은 보통석이 20달러, 특별석이 50달러. 티켓문의: 718-321-7800.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