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이나 빌라 혹은 목장 이름이냐고 묻는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이곳은 유곽, 창녀촌, 혹은 공창에 해당되는 곳인데 “추천 여행지” 라고 타이틀을 달고 쓰기엔 욕 많이 먹을 것 같아 무척 망설였지만 독자가 알 권리의 미국 여행 상식으로 참조하길 원하기에 소개한다.
아시다시피 네바다 주는 사막에 불야성 카지노를 개장하면서 전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초창기 이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거의 남자 일색으로 열기와 외로움으로 고생이 상당히 심했을 것은 지당한 이야기이다. 네바다 지도를 펴보자.
리노(Reno)와 라스베가스말고는 이름을 들어 봤을만한 도시도 없다. 주도인 카슨 시티(Carson City)를 처음 듣는 사람들도 꽤 많을 것이다. 가보면 주간 도로도 없고 395번 지방도로가 타운 중심을 통과, 도시라기보다는 무척 초라한 타운에 가깝다. 이렇고 보니 외로움을 달래려면 최소 5시간 이상 차운전을 해야 하는 섬과 같은 곳이다.
얼마나 여자가 그리웠으면 그랜드 테턴(Grand Teton) 국립공원 산봉우리를 “거대한 유방”으로 표현한 와이오밍주 경우에는 여자에게 투표권을 미국에서 제일 먼저 준 좋은 방법을 택하였고 네바다주는 카지노 때문에 돈이 흥청거리게 되자 직업적 여자들이 모여드는 자연스런 현상이 ‘탈 라스베가스’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주정부는 매춘을 정식 허가 하게 된다.
하지만 라스베가스는 전국 최고 부동산 투기 대상이 되고 많은 인구가 들어오면서 이미지 변신을 하기 시작하여 “가족이 함께 찾는 지역“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매춘을 몰아냈지만 수입증대의 효과를 보지 못하자 이제는 모두 각 카지노의 자율로 풀어 버렸다.
라스베가스에서 북으로 442 마일 북쪽 레이크 타호(Lake Tahoe) 근처에 자리한 리노(Reno)는 라스베가스에 비하면 무척 초라하다. 대형 쇼도 없고 카지노 호텔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지도 않지만 샌프란시스코(200 마일)나 새크라멘토(120 마일)북쪽 캘리포니아 쪽에서는 거리상 라스베가스보다는 리노를 선호한다. 그런데 이곳에 믿기지 않겠지만 미국의 유일한 Hole House가 있는데 이름 하여 Mustang Ranch이다. 리노시내에서 80번 이스트로 10분 정도 출구 (Exit) 23으로 빠져 허허 벌판 같은 자그만 동네 머스탱(Mustang) 사인을 따라 내려가 개울을 건너 ‘Peti Ranch Raod’를 따라 가면 주변에 아무 건물도 없는 벌판에 사방 철망으로 담장을 하
고 성조기가 걸려 있는 관공서 건물 같은 곳이 나타난다. ‘Old Bridge Ranch’ 는 핑크색 아크릴 간판이 걸려 있다.
대륙횡단 여행 중이라 리노에서 카지노로 늦잠을 자고 아침 일찍 출발 하는 길에 들러본 곳이라 물론 아가씨들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라 사진이나 몇 장 찍으려고 셔터를 눌러 대고 있는데 고객은 아닌 것 같고 구경꾼 같아 보였는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좀 굵은 목소리의 아줌마가 “티셔츠” 사지 않겠느냐‘고 물어 왔다.
여길 다녀 온 것이 무슨 자랑 꺼리라고 티셔츠까지 사 입고 자랑을 하나하고 우리 일행은 배꼽을 잡고 웃었지만 간이 트레일러에 티셔츠와 여러 가지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무엇을 파는지 무척 궁금하였지만 아침이라 문을 열지 않아 사진만 찍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넓은 주차장에 장애인 마크가 그려진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매춘 단속으로 1,000여명의 경찰이 동원되었다는데 네바다에서는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PS 80번 도로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네바다주를 400 마일 달리면 네바다의 동쪽 끄트머리 웨스트 웬더버(West Wendover) 라는 자그마한 국경 타운이 있는데 도박의 주답게 네바다의 마지막 ‘Casino Peppermint’가 있는데 푸른색 네온과 거울로 장식한 실내는 “야” 소리의 탄성이 튀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이다.
<뉴욕여행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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