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학교일 열린 마음으로 관심 가져야
딸아이가 처음 유아원에 갈 때, 화장실 가고 싶다는 말 하나 영어로 가르쳐 보내놓고는 마음이 조마조마했었다. 학교가 끝날 무렵 데리러 가면, 차 뒤 좌석에 앉으면서 ‘엄마’ 하는 딸아이의 첫 마디가 하루 종일 아무 말 안하다 나오는 목에 걸린 갈라진 소리여서 가슴 저렸던 기억
이 생생하다.
그 이후 애들이 대학 가기까지 학부모 노릇한 것이 미국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일 같다. 개학 후 곧 Back To school Night이 있고, 또 좀 있으면 선생님 개인 면담...음악회, 운동회 등등 학교를 찾아가는 일이 스트레스 중의 스트레스였다. 그러나, 유치원부터 고등학년까지를 아이들과 함께 겪으면서 학교와 다른 학부모들을 통해 진정한 미국 사회와 문화를 가장 잘 깨우치게 된 것 같다. 우리 2세들이 부모와 갈등을 일으키게 되는 미국식 사고방식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이 학교교육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우리들은 학업과 성적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열린 마음으로 큰 관심을 쏟아야할 것이다.
제일 먼저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다른 얼굴을 한 자녀들이 선생님이나 친구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는 일이다.
무엇보다 깨끗한 옷차림에 혹시 김치나 마늘이 든 음식 냄새가 배어있지 않나 신경 쓸 것. 아침에 순 한국식 음식을 먹었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할 일이다. 학교에서나 친구집에서 Thank You, I’m sorry, Excuse me 등 기본 예의를 지키도록 집에서부터 교육 시켜야 한다. 개성도 중요하지만, 될수록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동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저학년일수록 플레이 데이트(Play Date)나 생일 파티를 자주 하게 되는데, 이때에 친구 집에 데려다 주고 데리러 가는 시간을 철저히 지키도록 한다. 생일 파티에 초대되었을 때에는 꼭 RSVP를 해주고, 정성이 들어간 선물을 잘 포장해서 보내는 일도 부모가 챙겨야할 일이다.
집에 아이의 친구들을 초대했을 때에는 다른 미국 부모들이 어떻게 하나를 잘 보아두었다가, 그들에게 너무 생소하거나 어색하지 않는 범위에서 한국식을 약간씩 가미하는 것이 좋다.
* 학교에서 오는 뉴스레터(News Letter)는 빠짐없이 자세히 읽어보고 아이가 관련된 행사를 꼭 달력에 표시해두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교사 면담시에는 단정한 차림으로 질문할 사항을 미리 준비해가며, 웃음진 밝은 얼굴로 이야기하며, 선생님이 악수를 청할 때 자신 있게 응하도록 한다. 일본 엄마들은 낮 시간인데도 회사 다니는 아버지랑 동반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 한국 아버지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태도이다. 우리
애가 몇 등이나 하는지 알고 싶어도 그런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