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인근 호수에 나타난 악어가 전문 악어사냥꾼들과 한달이 넘도록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이재민이 악어 사냥 바통을 넘겨 받았다.
1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카트리나를 피해 뉴올리언스 인근 걸프해안에서 LA로 피신해온 토머스 `T-본’ 퀸(47)씨가 하버시티 마차도 호수에서 출몰하고 있는 악어를 잡기 위해 17일부터 투입됐다는 것.
허리케인을 피해 LA시내 에초파크의 한 교회에서 다른 이재민들과 머물고 있던퀸씨는 내가 살던 곳에서 못잡은 악어가 없었다고 자신하면서 가축을 보호하기위해 악어를 처리하는 일은 루이지애나에서 하루의 일과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악어에 다리를 물린 적도 있다는 그는 이어 악어를 잡을 때까지 호수에 머물것이며 워낙 호수가 넓어 일단 그의 행동 습관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길이가 약 3m에 이르는 이 악어는 한 시민이 `레지’라는 이름으로 기르다 불법으로 호수에 풀어놓았고 지난달 12일 처음 발견된 이래 하루 800 달러씩 받는 전문사냥꾼들이 투입됐지만 엉뚱하게 또다른 작은 악어만 붙잡힌채 한달이 넘도록 숨바꼭질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P통신 등 일부 언론이 한 엉터리 제보자의 말만 믿고 악어가 잡혔다고 기사를 내보냈다가 전문을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었다.
퀸씨는 나를 반기고 머물게 해준 LA시에 보답키 위해 무료로 악어를 잡아주겠다며 기존의 사냥꾼들이 악어를 찾겠다며 엄청난 소음을 내는 보트를 몰고 다녔으나 나는 맨 먼저 보트의 시동을 끄고 주로 야간에 플래시 불빛을 이용해 악어를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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