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이래 최대규모의 반전 집회와 시위가 주말인 24일 진행됐다.
이날 워싱턴에서는 백악관 주변에 반전 시위대가 주최측은 20만명에 달했다고 주장한 반면 경찰측은 15만여명이 참가한것으로 추정했다. 시간대가 다른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서부 대도시에서도 크고 작은 반전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다양한 세대와 정치 이념이 혼합됐지만 이라크 주둔 미군을 “지금 데려오라”는 구호로 통일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여름 휴가지 농성시위로 이번 반전시위의 상징 인물이 된 신디 시핸은 이날 연설에서 “이 전쟁을 끝낼 민중운동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통제를 벗어난 범죄적 정부에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악관 주변 평화 행진.
이날 시위는 낮 1시경 백악관 남쪽 앨립스 공원에서 시작됐다.
시위대들은 앨립스 공원을 기점으로 백악관이 위치한 펜실베이니아 거리 입구를 지나 워싱턴 DC를 관통한 뒤 다시 엘립스로 돌아오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위는 철저히 평화적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공사장 방어막이 파손 등 3건의 경미한 사고만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워싱턴 경찰 당국은 이날 시위에 대비, 폭동진압 경찰을 포함해 수백명의 정사복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 언론, 신디 시핸에 초점.
언론들은 이날 이라크에서 아들을 잃은 신디에 초점을 맞췄다. 신디는 지난달 조지 부시 대통령이 휴가중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 입구에서 26일간 마라톤 농성을 벌여 전국적인 반전 인물로 부각됐다.
신디는 수십명의 반전 시위대를 이끌면서 부시의 이라크전 개전에 찬동한 의원들을 겨냥, “수치심을 느껴라”, “단 한명의 병사도 더 보낼수 없다”는 등의 구호를 선창했다.
▲ 다른 행사와 겹쳐 북새통.
이날 때마침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합동 연차총회에 즈음해 세계화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시위도 열렸다. 이들 세계화 반대 시위대 수백명-수천명도 나중에 반전시위에 합류했다.
또 전국도서 페스티벌 행사와 겹쳐 워싱턴 일대가 더욱 부산하고 복잡했다. 청색 티셔츠를 착용한 페스티벌 참가자들중 일부는 반전 시위에 가세했다.
▲ 한인단체도 참가.
이 시위에는 민주노동당 미국동부지역위원회,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미주동포전국협회, 자주통일 재미청년협의회 준비위, 6.15 공동선언 실현 워싱턴위원회, 이라크 전쟁 반대 파병철회 뉴욕연대 등의 한인단체 회원 3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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