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연장전서 1-3
미국도 탈락
네덜란드에 0-2
북한이 페루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만17세이하)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강호 브라질을 연장까지 물고 넘어지며 선전했으나 끝내 연장 전·후반 1골씩을 내줘 1-3으로 아쉽게 무릎꿇었다.
26일 페루 이퀴토스에서 펼쳐진 대회 준준결승에서 북한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막강 삼바군단 브라질을 맞아 0-1로 뒤지던 후반 37분 김경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넘기는 데 성공했으나 연장 전반 7분 브라질의 셀소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한 뒤 연장 종료직전 이고르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분루를 삼켰다.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 시작 3분만에 브라질이 하몬의 골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북한은 특유의 투지를 앞세운 맹반격으로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37분 ‘북한의 호나우두’ 최명호의 패스를 김경일이 동점골로 연결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어갔으나 결국 브라질의 높은 벽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조별리그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완파하고 강호 이탈리아와 비겨 8강에 오른 북한은 아시아 국가로는 지난 95년 이후 10년만에 4강 진출을 노렸으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에서 밀려 아쉽게 좌절했다. 비록 대어사냥에는 실패했으나 북한은 막강 브라질을 상대로 120분간 시종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분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에 앞서 트루이요에서 펼쳐진 또 다른 준준결승에서 미국은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에 0-2로 완패해 역시 4강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인저리타임에 제프리 사퐁이 발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은 뒤 후반 38분 사퐁이 추가골을 터뜨려 미국을 따돌렸다. 네덜란드는 준결승에서 전날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 코스타리카를 3-1로 격파한 멕시코와 결승티켓을 다툰다. 또 다른 4강전은 전날 중국을 5-1로 대파한 터키와 브라질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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