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만인 행진’ 출범 10주년 기념행사 개최
흑인 인권 신장 등을 위한 ‘백만인 행진’(Million Man March, 약칭 MMM) 운동 출범 10주년 기념 행사가 오는 15일 오전 흑인 수십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DC 내셔널 몰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지난 1995년 10월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지도자 루이스 패러컨 목사가 미국내 흑인의 저항과 단결을 위해 창설한 ‘백만명 행진’ 1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남성 동성애자(게이)들을 행사 대표단 연사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놓고 격론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제시 리 피터슨 목사 등 보수성향 흑인 지도자들은 MMM 지도부가 동성애 운동가들이 이번 주말 행사에 참석, 연사 명단에 올리기로 한 것과 관련, 전날 헤리티지 재단 흑인보수포럼에서 회견을 열어 “패러컨 목사가 동성애는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해오다가 태도를 바꿨다”고 맹비난했다.
피터슨 목사는 특히 “동성애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번 토요일 10주년 기념행사를 방해하겠다고 위협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향력있는 워싱턴 DC 남동부의 침례교도 목사이자 MMM 집행이사인 윌리 윌슨 목사는 당초 “여성 동성애자(레즈비언)가 우리 사회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여왔으나 이날 “게이 단체를 포함해 흑인 가족 모두가 초대될 것”이라고 급선회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을 근거지로 한 게이단체인 ‘전국흑인정의연맹’은 윌슨 목사의 입장 변화에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게이를 대표하는 연사의 명단이 공개 발표되지 않은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이 연맹은 지난 10일 모두 10명의 게이 대표를 행사 참석 연사 후보로 추천했었다.
MMM 창설자인 패러컨 목사도 초반엔 게이들의 이번 주말 행사 참석에 부정적 입장이었으나 지난주 “우리의 운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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