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대부분 지진 대비공사 안돼 아슬아슬
폰태나·온타리오·베이커스필드도 위험지역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움직임이 활발한 두 개의 화산대 위에 놓여져 대지진 발생 때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샌버나디노의 지진 대비 수준은 최저로 지적됐다.
LA타임스는 14일 위치상으로 덜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LA시나 롱비치시가 90%대가 넘는 지진 대비율을 보인데 비해 인구 20만의 샌버나디노는 콘크리트 건물들의 지진대비 공사 의무화를 규정한 시조례를 1999년 철폐시킨 후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지내왔다고 보도했다.
샌버나디노는 샌아드레아와 샌하신토 지진대 위에 위치해 있고 또 거대한 지하수 웅덩이 위해 건설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지반이 물러 대지진 때 타격이 가장 크고 따라서 고층건물 붕괴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며 지질학자들이 오래 전부터 경고해 왔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샌버나디노는 현재 약 100여 고층 석조건물들이 지진에 대비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방치된 상태이다. 반면 LA시나 롱비치시 등은 문제가 되는 건물의 거의 전부가 철거되거나 지진 보강공사를 완료한 상태로 알려졌다. 주 전체적으로는 약 70%의 건물들이 지진대비 공사를 마쳤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관계자들은 샌버나디노 외에도 폰태나, 온타리오와 또 베이커스필드, 샌루이스 오비스포, 리버사이드, 오클랜드 등도 지진대비를 소홀히 하는 지역으로 꼽고 있다. 특히 샌버나디노, 폰태나, 온타리오는 화산대들 바로 위의 위치 때문에 지진대비가 더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질학자와 지진 전문가들은 샌안드레아스 화산대에서 진도 8이상, 또 샌하신토 화산대에서 진도 7이상의 강진이 30년 내에 발생할 확률을 거의 3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모든 시와 카운티 정부가 오래된 석조건물이나 관공서 빌딩들의 지진대비를 의무화시켰고 다른 시정부와 같이 샌버나디노도 그를 명시한 시조례를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시의회는 1999년 경제적 타격과 대비 공사에 드는 경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건물 소유주들의 강한 반발에 밀려 기존의 조례를 무효화시켰다.
따라서 샌버나디노는 철거나 지진대비 공사가 필요한 136개 건물 중 30개 빌딩만 철거 내지 지진보수공사를 완료했을 뿐 100여건물은 위험한 채 그대로 남아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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