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최대 새 주택 공급사인 레스턴 소재 NVR은 18일 올 3분기(7~9월)의 신규 주택 공급물량이 작년 3분기보다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NVR의 이러한 발표는 최근 매물이 늘어나고 매매는 줄면서 확실히 냉각 양상을 보이는 워싱턴 일대 주택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NVR이 3분기 워싱턴 일대에 공급한 신규주택 물량은 올해 622채로 작년 같은 기간의 766채보다 19%가 줄어들었다.
미국 동부의 11개 주에서 주택공급 사업을 하는 NVR은 “워싱턴 DC 일대에서만 3분기 공급물량이 줄었을 뿐 여타 지역에서는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간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집값이 천장부지로 올랐던 워싱턴 지역이 부동산 경기 하락의 첫 무대가 되고 있는 셈이다.
3분기 볼티모어의 경우 NVR의 새집 공급 물량이 264채에서 431채로 63.3%가 올랐다. 또한 델라웨어·뉴욕·뉴저지·펜실바이나·오하이오 등의 북부 지역은 5.3%, 리치몬드·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 등의 남부 지역 역시 17.9%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NVR은 밝혔다.
NVR은 올 3분기 매출이 18%, 이익은 28%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지만, 워싱턴 주택시장에서의 실적이 줄어들었다는 발표에 따라 NVR 주가는 17일 77.75달러가 떨어져 680달러에 마감됐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수석 경제분석가 데이빗 리리어는 “금리가 오르고 매물이 늘어나면서 워싱턴 DC 일대의 부동산 시장에서 일부 바람이 빠지고 있다”며 “바이어들은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고 있지만 셀러들은 아직도 높은 값에 집을 팔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워싱턴 일대 부동산 경기 하락의 양상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을 조사하는 메트로스터디는 “특히 고가의 주택 시장에서 매물 증가와 매매 감소가 두드러진다”면서 워싱턴 DC 일대의 부동산경기 하락 양상이 가장 먼저 비싼 고급주택 시장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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