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의 집값 상승곡선을 토대로 현재의 집값 정도를 평가한 결과 워싱턴 지역(알링턴·알렉산드리아 포함)의 집값은 18.2%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집값이 경제 상황에 비쳐볼 때 적정가격보다 18.2% 정도 더 올라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사실은 매 분기별로 미 전국 50개 도심 지역의 집값 상황에 대한 분석자료를 발표하는 PMI 모기지보험의 올 3분기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3분기 보고서는 올 2분기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PMI가 18일 발표한 3분기 보고서에는 처음으로 집값 평가지수(valuation index)가 포함됐다. 집값 평가지수는 지난 10년간의 집값 상승 곡선을 토대로 향후 10년간의 집값 상승 예측치를 산출해 낸 뒤, 이 예측치와 비교해 현재의 집값이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돼 있는지를 측정한다. 쉽게 말하면 집값의 ‘거품’ 정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지수다.
그러나 워싱턴 지역의 집값이 18.2% 고평가 돼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50대 도심지역 중 20위 수준에 불과해 고평가 상황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집값 고평가 상위권에는 캘리포니아 지역 도시들이 대거 포함됐다. LA는 집값 고평가 지수 33.7%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새크라멘토 31.3%, 리버사이드 30.7% 등으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워싱턴 일대 지역 중에서는 버지니아비치(노폭·뉴폿뉴스 포함) 일대가 집값 평가지수 18.5%로 가장 높았으며, 볼티모어(타우슨 포함)는 18.2%로 워싱턴과 동일했다.
PMI 모기지보험은 매 분기별로 향후 2년간의 집값 하락 예측지수 역시 발표하는데, 워싱턴 지역의 하락 예측지수는 3분기 23.6%로 2분기의 20.9%보다 2.7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조사대상 50개 도심의 하락예측지수 중간치 21.8%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볼티모어와 버지니아비치 지역은 하락 예측지수가 13.5%, 13.3%로 낮은 편이었다.
결론적으로 워싱턴 지역의 집값은 최근 몇 년간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캘리포니아·동북부·플로리다 등과 비교할 때는 상대적으로 ‘거품’이 덜 심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최영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