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골퍼 장 밴더벨드 “내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신청”화제
“여자가 남자대회에 나오니 남자도 여자대회에 나갈 수 있어야 공평하지 않나요”
프랑스의 골퍼 장 밴더벨드(39)가 내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계획을 밝혀 화제다. 내년부터 브리티시오픈에 여자골퍼 출전이 허용된 것에 불만을 품고 ‘남녀평등(?)’을 내세워 여자대회에 나가겠다는 이야기다.
6년전인 199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마지막 3홀차 리드를 날려버리고 우승을 놓친 것으로 유명한 밴더벨드는 27일 스페인의 소토그랑데에서 벌어진 볼보 매스터스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자선수들의 브리티시오픈 출전허가는 ‘조크’라면서 “어디서 선을 긋느냐가 문제다. 여자가 우리(남자)대회에 나오는 것을 허용한다면 반대로 우리가 여자대회에 나가는 것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성차별주의자로 나서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원칙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대회 출전 신청서를 쓰고 예선에 나설 것이다. 필요하다며 킬트(스코트랜드 남자용 스커트)를 입고 다리 면도도 할 것”이라고 열을 올렸다.
밴더벨드는 자신의 발언이 미셸 위를 비롯한 여자선수들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라 (브리티시오픈을 주최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를 겨냥하고 있다며 “6년전 거의 (브리티시)오픈을 이겼던 것을 감안할 때 (티박스를) 30야드 앞당겨서 경기하면 (우승)찬스가 좋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내년 8월3-6일 로열리담에서 개최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여자골프연맹(LGU)가 주최하고 있고 오직 여자선수로 출전자격이 제한돼 있는데 앤디 새먼 LGU사무총장은 이 룰을 변경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전 라이더컵 선수 배리 레인은 만약 여자골프가 남자골퍼의 출전을 허용하도록 룰을 개정할 경우 100명의 남자가 예선에 나설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여자골프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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