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사형 관련 TV광고 뒤 케인 앞서나가
보수층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는 제리 킬고어 버지니아 주지사선거 공화당 후보가 자신이 내놓은 강도높은 TV광고 때문에 오히려 지지가 줄어드는 곤경을 맞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킬고어 진영은 지난 28일 불법체류자 문제에 대한 팀 케인 민주당 후보의 입장을 공격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이 TV광고는 “케인 후보가 불법체류자들을 위한 일용직 구직센터를 지지하고, 불법체류자 자녀들이 주립대학에 진학할 때 저렴한 주내 학비를 적용하려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케인 진영은 “사실을 왜곡하는 흑색선전”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민주당 진영은 “케인 후보는 일용직 구직센터에 대한 지역정부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지, 주정부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한 적이 없으며, 불체자 자녀가 아닌 합법이민자의 자녀로서 주내 공립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주내 학비를 적용하고자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킬고어 진영은 또한 같으날 사형제도에 관한 TV광고도 내보냈다. 이 광고는 사형 제도를 반대하는 팀 케인에 대해 “히틀러에 대한 사형 집행도 반대할 사람”이라며 몰아붙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여온 북버지니아 유권자 중 보수 성향 지지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광고였지만 효과는 킬고어 진영의 의도와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 사형 관련 TV광고 이후 “킬고어는 선거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내용이라도 발언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유권자들의 응답이 더 높아졌다. 지나치게 강도높은 광고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였다.
워싱턴포스트가 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킬고어 후보는 44%의 지지를 얻어 팀 케인의 47%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 분석가들은 “만약 킬고어가 11월8일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그 분기점은 10월28일 방영된 강성 TV광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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