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숙 사모(낙원장로교회)
난 행복합니다. 예수님을 만나서...고난과 시련의 풀무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는 것은/ 나를 만지신 그분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손길이/ 진흙과 같은 나를/ 그분의 형상으로 빚어 가십니다. 나를 새롭게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마치 첫사랑의 추억처럼 쿵쿵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들에 피는 꽃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햇살이 비치는 쪽을 향해 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꽃을 실내에 꽂아도 빛이 들어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피는 것을 흔히 보게 되지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난 다음 꽃이 빛을 향하여 피어나듯이 내 삶의 모든 것이 주님을 향하여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주바라기 꽃이 된 셈입니다.
내 삶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뉴욕으로 이주...서쪽 끝에서 동쪽 끝...그것은 낯선 환경을 싫어하는 내게는 또 다른 이민을 의미하는 어려운 결단이었습니다. 만남이 주는 기쁨과 헤어짐의 아픔 가운데서도 내가 붙잡은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리고 그 분의 인도를 받아 살아가려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됩니다.
인생은 만남으로 이루어져 갑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를 만나고, 자라면서 친구를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교회에서 목사님, 성도님들을 만나고, 성숙해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소중한 일입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도 달라지고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불행한 만남이 있고 축복된 만남이 있습니다.살면서 우리는 좋은 만남을 위해 기도해야 하지만 정겨운 이별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만남은 어떤 의미에서 이별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이별이란 새로운 만남을 약속하기에 어차피 떠나보내야 할 사람이라면 아쉽지만...피를 토하는 아픔이 있더라도 미련 없이 떠나보내야 합니다. 그의 인생에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막을 수 있는 위험이 있기에 섭섭하지만 보내 드려야 합니다. 참된 사랑이란 사랑하는 이를 노예로 만드는 것이 아
니라 오히려 진정한 자유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때 서로 반가움으로 다시 손을 잡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정이 많은 민족이라서인지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 참 미숙한 것 같습니다. 정든 사람이 곁을 떠날 때 버림받음으로 느껴져 어떤 분들은 ‘정들자 이별’이라고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사는 가여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항상 지나간 일들에 대한 후회와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힌 것 같아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사실 만남은 추억을 남기기도 하지
만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기쁨을 크게 가져다 준 만남일수록 헤어질 때 아픔도 큽니다. 하지만 고통이 없다면 기쁨도 없고, 아픔이 없다면 서로 따뜻하게 품어주는 사랑도 없을 것입니다.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립니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쳐진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있는 문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합니다. 고통은 우리가 피해야 할 대상도 아니고, 싸워야 할 상대도 아닙니다.그렇게 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내 인생에 개입된 당신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부딪치고 상처받을 때 더욱 예수의 향기가 나는 당신은 정말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닙니다. 당신은 이 넓고 넓은 우주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 중에서 특별한 인연으로 어떻게 만날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이 우릴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이 소중한 만남을 통해 세상에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만남을 해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들을 하실 것을 소망 가운데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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