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 사이에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은 증가했지만 신분도용 및 기타 온라인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에 대한 염려 또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연방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에 집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미국 가구는 57%로 그 비율이 1997년에 비해 3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메일·상품정보·뉴스·날씨 주로 검색
아동·학생들은 게임이나 학교 공부에
사용자의 86%는 “ID절도 걱정스러워”
기업 인터넷 광고 5년전 비해 2배 증가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은 교육 및 소득수준, 가정 내 학령기 아동의 존재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성인의 사용률이 가장 낮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66.3%의 가구가 컴퓨터를 사용하고 59.6%가 인터넷을 사용했다. 학령기 아동들은 집에 있는 컴퓨터를 게임이나 학교 공부에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은 e 메일,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한 정보 찾기, 뉴스 와 일기예보, 스포츠 정보 읽기에 가정용 컴퓨터를 주로 사용했다.
인구통계국의 2003년도 10월 현재 인구 조사를 기반으로 한 이 보고서는 미국 노동통계의 일차적 원천이자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에 관한 최신 정보이기도 하지만 이미 2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급속히 변화하는 미국인들의 컴퓨터 사용습관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자기 집에서 랩탑 컴퓨터로 일하고 있는 인디애나폴리스의 부동산 업자 미셸 필립스.
온라인 회사들의 수익증대를 돕는 회사 ‘인터넷 애드버타이징 뷰로’의 그렉 스튜어트 사장은 실제 가정내 인터넷 보급률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올해 퓨 재단이 실시한 ‘인터넷과 미국 생활 프로젝트’ 보고에 따르면 성인 인터넷 사용자는 68%로 작년의 63%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내 성인 중 인터넷에 한번도 접해 보지 않은 사람도 22%나 됐다.
퓨 재단의 보고서를 집필한 수재나 폭스는 연령과 교육 수준이 인터넷 사용 여부를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다.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젊은 성인들이고 70대 이상이 가장 적었다.
이같은 인터넷 사용 증가 추세는 광고주들도 이용하고 있다. 올해 인터넷 광고비 지출은 근 120억달러로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그렉 스튜어트는 추산했다.
그러나 인터넷 접속은 증가하고 있어도 컴퓨터 사용자들은 개인 정보를 온라인에서 공개하는 것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이번주 ‘컨수머 리포츠 웹워치’ 발표에 의하면 컴퓨터 사용자의 86%가 신분절도가 걱정돼 자신의 온라인 행태를 조금이라도 변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웹에서는 자신의 신상 정보를 제공하지 않게 된 사람이 반을 조금 넘으며 온라인 구매를 중지한 사람도 25%나 됐다. ‘컨수머 리포츠’는 성인 인터넷 사용자 1,501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과 6월에 이 조사를 실시했다.
인터넷 보안 센터 CEO 클린트 크레이트너는 “소비자들도 점점 똑똑해지고 있지만 동시에 인터넷 범죄행위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인구통계국 보고에 의하면 성인 인터넷 사용자의 32%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매했는데 이는 1997년의 2%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 크레이트너는 온라인에서 샤핑할 때 암호로 바꾸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이트라면 크레딧 카드 번호를 줘도 안심할 수 있다면서 “암호화하는 사이트가 웨이터가 카드를 가지고 잠시 눈앞에서 사라지는 식당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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