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앞으로 다가온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버지니아 하원 공화당이 이민 문제를 최고 쟁점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버지니아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윌리엄 하월(스태포드)은 2일 데이빗 알보(훼어팩스), 제프 프레드릭(프린스 윌리엄) 등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스프링필드에서 “일용직 구직자들을 위한 고용센터를 불법화하고, 불법체류자 자녀들이 주립대학에 입학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북버지니아 민주당과 라티노 커뮤니티 대표들은 “선거를 불과 5일 앞둔 상황에서 불법체류자 문제를 최대 쟁점화하는 것은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저의만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우선 헌든 등에 설치된 일용직 구직자 고용센터를 주법으로 불법화하는 한편 기존 취업센터 등에서 체류자격을 확인함으로써 불법체류자를 체포·추방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또한 불체자 자녀들의 주립대학 입학 자체를 불허하는 입법도 제정하겠다고 하월 원내 대표는 밝혔다.
이에 대해 조지메이슨 대학의 마크 로젤 교수는 “현재 20만명에 달하는 버지니아 내 불법체류자 문제에 관한 한 훼어팩스가 ‘그라운드 제로’가 되고 있는 점을 다가온 선거에서 이용하려는 전략”이라면서 “공화당은 불법체류자 문제를 주요 이슈로 부각시킴으로써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북버지니아 지역에서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공화당 의원들이 스프링필드에서 반이민법 제정을 발표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북버지니아 라티노 커뮤니티 대표들은 이날 같은 시각에 알링턴의 한 교회에 모여 “공화당이 이런 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한마디로 저급한 의도의 표출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비난했다.
하원 공화당의 반이민법 제정 선포에 대해 팀 케인 민주당 주지사 후보는 “나는 불법이민에 대해 반대하지만, 이번 선거에서의 핵심 쟁점이 불법이민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킬고어 진영의 미디어 전략을 주도하는 스캇 하월은 강성 인물로 유명하다. 공화당의 반이민법 제정 전략도 하월의 이러한 강성 노선의 연장선상에 있다.
승부를 위해서라면 자극적인 전략를 마다않는 버지니아 공화당의 작전이 8일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빚을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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