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펠리즈 예능 차터스쿨을 추진하고 있는 율리아나 김-그랜트씨(왼쪽)와 리자 드빌라.
‘로스펠리즈 차터’ 추진하는 율리아나 김씨
공립교 예능교육 퇴조 안타까워
학부모 설립위 구성 기금모금중
LAUSD승인여부 내년 2월 판가름
“어느날 저희 집에서 4명의 이웃 엄마들이 사교적으로 모인 것에서 우연히 시작됐지요.”
로스 펠리즈에 차터스쿨을 신설한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바쁘게 뛰는 율리아나 김-그랜트씨는 차터스쿨의 특징 중 하나가 누구든지 세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뜻만 있다면 소수의 학부모들도 차터스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수천 시간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로스 펠리즈 예능 차터 스쿨을 설립, 내년 가을에 120명의 학생들을 시작으로 개교한다는 목표를 세운 김씨는 “지난 2월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학교에 대한 대화가 시작됐는데 엄청난 돈을 들여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갑자기 차터스쿨 운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씨와 이웃 부모들은 특히 공립학교에서 미술, 음악 등 예능 교육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예능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백인, 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등 다인종 사회를 반영하는 학교를 세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김씨의 차터스쿨 오디세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김씨 등 6명의 부모로 구성된 설립위원회는 6월부터 거라지 세일 등을 시작으로 기금모금에 들어갔다. 김씨는 또 성공적인 차터스쿨을 견학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방문하는 한편 LA카운티박물관 관계자들과 만나고 실버레이크 음악학교 등과 제휴를 추진하는 등 차터스쿨 일에 너무 몰입해 남편으로부터 ‘차터스쿨 과부’라고 놀림을 받는다고 한다.
한편 설립위원회는 설립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 정부와 맥아더 재단, 게이트 재단 등에 보조금을 신청해 놓았고 학교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 350명 이상과 연락, 23명의 창립 학부모(founding parent)를 확보했다.
로스 펠리즈 예능 차터스쿨이 교육구로부터 차터 승인을 받을 지는 내년 2월 결정된다. 김씨는 차터스쿨에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미래가 분명하지 않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락처 (323)957-0929
차터스쿨 설립 절차
차터스쿨은 학부모, 교육자 등 개인들 뿐 아니라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추진될 수 있다. LA통합교육구 매그닛스쿨인 LACES(Center for Enriched Studies)의 마가렛 김 교장은 한인타운 내에 좋은 중고교가 없어 학부모들이 다른 지역으로 보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 차터스쿨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터스쿨은 한국어 교육 등 주류 학교에서 반영되지 않는 교과과정을 도입할 수 있는 시험무대로 한인 사회에 고려해 볼만한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차터스쿨의 설립 취지와 목표를 설정한다
뜻이 맞는 학부모들과 교육자들, 커뮤니티 지도자들로 구성된 설립위원회는 차터 작성, 교과내용, 자금조달, 부동산, 인적 자원, 홍보활동, 교육법, 기금모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필요로 한다.
설립위원회는 분명한 설립 취지, 교육 프로그램, 학교 예산, 학교 규모 및 행정 조직구조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짜야 한다. 학교 건물은 대체로 학생당 60∼140스퀘어피트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설립 자금을 조달한다
차터스쿨 개발 비용은 25만달러에서 250만달러까지 될 수 있다.
연방정부의 차터스쿨 보조 프로그램은 자격이 있는 그룹에 설립 비용으로 최고 45만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캘리포니아 정부는 학교 운영 첫해에 최고 25만달러의 융자금을 지원한다.
▲차터를 제출한다
차터는 카운티 교육위원회 또는 교육구 등 차터를 허가하는 기관과 학교측의 계약서를 가리킨다.
해당 교육기관에 차터 신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학부모들과 교육자들의 지지를 증명하기 위해 차터 탄원서(petiton)를 배부하고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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