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교육열은 이미 타 커뮤니티도 인정할 만큼 뜨겁기로 유명하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거의 예외 없이 학군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고 또 한인 청소년들은 부모들의 기대만큼이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하지만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학비 때문에 걱정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자녀의 학자금 마련에 관심은 있지만 정작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잘 몰라 막연해하는 학부모들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칼리지보드의 통계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학비는 매년 6%씩 상승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로라면 약 10여년 후 유명 사립대학의 학비는 20만달러에 육박하고 UC계열의 학비도 10만달러에 다가설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재정계획의 관점에서 학자금 준비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저축성 생명보험과 529 칼리지펀드, 그리고 교육 IRA 등이 있다. 이전에는 자녀들의 이름으로 브로커리지 계좌를 만드는 UTMA 어카운트도 사용됐지만 이는 자녀가 일정 나이에 이르면 계좌의 주인이 자녀이름으로 바뀌어 자녀가 이를 마음대로 유용하는 부작용이 있고 또 대학진학시 학교로부터 학비지원을 받을 때 자녀재산이 있으면 불리하다는 점 때문에 지금은 가입빈도가 드문 편이다.
우선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저축성 생명보험의 경우는 배리어블 라이프 또는 인덱스 라이프 등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생명보험을 자녀의 명의 또는 부모 앞으로 가입해 현금 밸류를 쌓는 방법이다. 생명보험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므로 생명보험을 통해 만에 하나 있을 지 모를 불행한 사태에 대비하고 또 현금 밸류를 학자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학자금이 필요치 않으면 이를 은퇴자금이나 상속재산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생명보험의 현금밸류는 자녀가 학교의 재정지원을 신청할 때 재산으로 고려되지 않으므로 더욱 유리하다. 하지만 생명보험을 학자금으로 이용하려면 자녀의 대학진학 때까지 10여년 이상의 충분한 기간이 남아있어야 현금 밸류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를 수 있다.
529 플랜은 생명보험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학자금 플랜이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 등 누구나 529 어카운트를 개설해 수혜자를 위해 한번에 목돈을 증여하거나 매달 얼마씩 정기적으로 적립할 수도 있다. 이 플랜은 돈을 내는 이의 이름으로 만들어지며 수혜자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529 플랜은 각 보험회사나 투자회사들을 통해 가입하게 되며 나이에 따라 투자플랜이 마련돼있으므로 각자의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펀드를 학자금으로 사용치 않거나 중간에 해약할 경우 10%의 페널티와 세금을 내야한다는 제약이 있고 학교의 재정 지원시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교육(Educational) IRA는 1인당 1년에 2,000달러씩 어카운트에 적립할 수 있는데 세금공제는 되지 않고 수익에 대해 세금유예혜택이 주어진다. 이 역시 학자금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될 때는 페널티와 세금이 추가된다.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www.chunha.com (800)943-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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