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상
▶ 곽성옥/지구촌 교회 청년2부, 밀알선교단 단원
열심히 연습하는 내게 선생님께선 종종 유명한 연주자들에게 있었던 얘기들을 들려주시곤 하셨다. 예를들어 유명한 피아니스트 Gieseking이 기차안에서 악보를 외운것 만으로 무대에서 훌륭한 연주를 했다는 등의 얘기였다. 그때는 내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선생님의 말씀을 아무런 의심없이 다 믿었었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되어 보겠노라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여러번 기적적인 성과를 올리곤 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내 머리가 커졌고, 선생님께서 들러주셨던 말씀에 많은 과장이 있었음을 차츰 알게 되었다. 자연히 많은 것을 논리적이며 이성적으로 보고 판단하게 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었다. 연습없이 기차안에서 외운 것 만으로 연주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성과 논리가 나를 차츰 지배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내가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것들이 있었다. 내 기량과 음악을 보는 눈이 전보다 월등해졌음에도 불고하고, 그저 절대적으로 선생님의 말씀을 최고로 믿고 순종했을 때 만큼의 좋은 성과가 없다는 사실 이었다. “그렇다. 내가 공부해서 일구어 낸 이성과 논리지만, 무지했을 때 가졌던 믿음보다는 크지는 못하구나.”(마태복음 18:1-4)
곽성옥/지구촌 교회 청년2부, 밀알선교단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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