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인목사(뉴욕새소망교회)
한국교회의 장점이요 자랑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열정적이고 뜨거운 신앙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열정과 열심이 한국교회에는 있다. 세계 어느 나라 교회가 매일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매일 새벽기도회를 드리고, 한국교회처럼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공부하고, 심방
하는가. 부흥회마다 대성황을 이루는 등, 기독교 역사 이래 초대교회 이후 그 열정에 있어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한국교회는 초대교회 이후론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한 부흥과 발전을 이룩하였다. 구교의
역사를 합쳐 불과 200여년 만에 세계교회에 크게 이바지할 만큼 성장했으며, 작은 나라이지만 해외에 선교사를 1만 명 이상 파송하는 선교대국이 되었다. 이는 하루아침에 생겨난 일이 아니라 여러 가지 뿌리와 좋은 과정이 있었고, 환경 여건이 부합된 것이었다. 한국교회가 빠르게 성장한 여건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 민족 속에 있는 풍성한 종교성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였다. 둘째, 처음부터 어려운 여건에서 이루어진 교회라는 데 장점이 있다. 쉽게 끓는 물은 쉽게 식는다고 했다. 기독교가 들어올 때 그토록 많은 사람이 순교하고, 힘들게 숨어 다니며 말로 표현 못할 만큼 어려움들을
겪었지만 그러한 여건 속에서 기반이 다져진 기독교이기에 더욱 힘차게 일어나고 급속한 부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 박해와 고난의 길을 해쳐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한국교회의 역사는 정말 모진 풍파
의 연속이었다. 기독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 기독교를 서양의 몹쓸 전염병과 같은 천박한 미신이라고 생각하였고 반면에 유교는 대국의 고상한 종교라고 숭상하였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기독교인조차 성경을 감추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고난을 당할 때는 정말 힘겹고 아프고 어려워서 하나님을 이해하기 어
렵지만 앞을 내다보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에 동참하시고 함께 고통을 당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어려움의 길을 담대히 걷게 하신다. 넷째, 한국교회가 빠르게 부흥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환경 여건이 부합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종교가 쇠퇴하여 무언가 새롭고 희망적인 종교를 갈망하는 때에 기독교가 전래되었다.
병자호란 등의 전란으로 가족들을 잃고 가난에 시달린 우리 민족은 가슴마다 한이 가득하였다. 더구나 일본은 나라를 송두리째 삼키려고 갖은 핍박과 착취를 일삼았다. 이러한 때에 전해진 기독교에 사람들은 기대를 걸었고 환영하였다. 그러나 해방이 되어 잘 살게 되는가 하였을 대 또 다시 한국전쟁을 치르게 되었고, 독재자와 착취 재벌들에게 시달렸다. 이러한 여건은 사람들이 하늘에 기대는 마음을 크게 하고 새로운
종교를 받아들일 바탕이 되어 주었다. 그러므로 한국에 들어온 기독교는 한국 사람들이 걸었던 기대를 충족시켰다. 뚜렷한 내세관이 있었고, 소망이 넘치는 신앙관을 제시했으며, 미래 지향적이어서 마음의 갈망을 채우기에 충분하였기 때문에 기독교는 불길같이 일어났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러한 여건을 당신의 섭리에 따라 이루어 오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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