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층 마련하고 특별 메뉴 서비스
전체 비즈니스 여행객의 43%
‘여성 고객을 잡아라.’
미 주요호텔들이 여성 출장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호텔들이 비즈니스우먼에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관광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체 비즈니스 여행객의 43%는 여성, 이들의 유치 여부가 비즈니스 성공의 관건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들 여성출장객의 경우 남성에 비해 씀씀이가 뒤지지 않는다는 것.
‘해밀턴 크라운 플라자’ 호텔은 지난해 주중에 한해 11층 전층을 아예 여성 전용으로 전환했다. 29개 객실도 여성 취향으로 꾸몄다. 객실에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바자’나 ‘셰입’ 같은 매거진을 비치하고 스페셜 룸서비스도 제공한다. 여성들이 특히 관심이 높은 화장실에는 화향도 비치했다. 시큐리티를 염려하는 여성 고객들을 위해 11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면 특별한 키 카드가 필요하다. 고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일단 안전 면에서 안심할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여성들의 세심한 면에도 포커스를 맞췄다. 예를 들어 힐튼호텔과 ‘햄튼 인스’는 지난 해 샤워로드를 커브형으로 교체했다. 고급스런 분위기에 더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호텔측의 설명이다. 메리엇과 르네상스 호텔은 ‘베스&바디 웍스’의 아로마테라피 제품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전면 배치했다.
‘리츠 칼튼 보스턴 커먼’의 경우 하루 숙박료가 425달러에 달하지만 호텔내 스포츠클럽과 인터넷 이용, 아침식사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 호텔이 이 같은 패키지 프로그램을 내놓은 이유는 여성 출장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남성에 대해 기대치가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뉴욕대학이 200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비즈니스 여행객들의 평균은 대졸의 베이비부머로 연 수입은 7만5,000달러 정도, 1-2개의 호텔 상용고객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의 경우 호텔 등에서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
호텔 전문가들은 여성 출장객들을 끌어들이려면 이들의 성향을 더 잘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여성들은 복도로 한참 걸어가 있는 객실보다는 엘리베이터 근처의 객실을 선호한다는 것. 또 프론트 데스크 직원들의 경우 방문객에 대해서 더 세심히 체크해줄 것을 원한다. 객실 번호를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금물.
하지만 호텔들의 이 같은 변신이 아직 모든 여성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자주 출장을 떠난다는 필라델피아의 프랜지스카 고메즈는 “하루 숙박료가 200달러 정도 하는 체인 호텔에 묵어도 화장실 조명 등 실망스런 부분이 적잖다”며 “특히 전자 제품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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