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2일 DC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신경과학학회 연례모임에 참석해 과학에도 도덕적 윤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과학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관한 결정은 더 이상 개인의 몫이 아니다”면서 “과학적 지식이나 과학기술의 힘을 증진시키는 것이 한 사회의 책임감이라는 시각은 이제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도덕적 사고는 사회의 과학적 지식이나 과학기술력의 빠른 획득과 보조를 맞출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명백하다”면서 “차라리 종교인과 비종교인, 그리고 종교 간의 벽을 초월하는 핵심적인 윤리의 원칙들을 포용하는 `영속적인 윤리’를 강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달라이 라마의 걸출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학회 회원들 사이에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진행됐으며 실제 한 여성은 “달라이 라마는 이곳에서 연설할 자격이 없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학회의 달라이 라마 초청연설에 반대하는 탄원서가 인터넷 사이트에 떠돌아 800여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이들 대부분은 중국계 미국인들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의 해외 방문과 외국 정부 지도자들과의 회동에 자주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미리 티베트어와 영어로 배포한 연설문 내용에서 자주 벗어나면서 1만4천여명의 청중들 앞에서 연설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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