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남성센트럴 교도소서… 2년간 8명 피살
최근 수년간 수인들간의 폭행 살인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당국이 강력한 예방대책을 공언했던 전국 최대규모의 교도소, LA카운티 남성센트럴 교도소에서 다시 재소자가 동료 수감자들로부터 맞아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17일 재소자중 한명이 전날 밤 저녁식사를 새치기 해서 배급 받았다는 이유로 같은 방 수감자 2명에게 10분~15분 가량 린치를 당한 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현장에는 약 30명의 다른 수감자들이 있었으나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지는 동안 이들은 침묵으로 지켜보기만 했고 교도관들은 그동안 다른 감방의 무기수색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사건 발생 당시에는 700피트의 감방에 함께 몰아넣은 재소자들의 감시나 카메라 모니터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소자가 동료 수인들에 의해 피살된 이번 케이스는 지난 2년 사이에 일어난 8번째 사건이다. 또 교도관의 감시 없이 한군데 수감된 재소자 그룹이 그중 한명을 살해한 두 번째 케이스로 기록됐다.
리 바카 LA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지난해 교도소내 죄수간의 폭행이나 살인등을 예방하기 위해 중범죄자들을 분리수감하고 교도관을 증원,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지난 2003년 10월에서 2004년 4월까지 5명이 교도소내에서 피살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22명의 교도관을 징계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이후 약 96명의 교도관에게 재소자들의 상태를 매시간 점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던 셰리프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자 17일부터 살인죄로 복역중인 갱멤버들을 다른 재소자들과 분리 수감하기 시작했다.
한편 16일 피살된 남성은 조지아 출신으로 총기소지죄로 복역하다가 교도소를 탈주한 혐의로 수감중이었다고 교도소당국이 밝혔다. 그를 폭행해서 살해한 두 재소자는 크리스천 페레즈(18)와 베리베르토 로드리게즈(24)로 살인혐의와 카재킹혐의로 수감되어 있는 상태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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