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방한 양호 나라행장
자리비운 결과는 ‘글쎄’
뉴욕지점들 방문 합하면
거의 절반을 자리 비워
간부조차 목적 모르기도
올 초 부임한 나라은행의 양 호 행장이 취임 이후 잦은 국내외 출장 행보를 보이면서 이에 대해 지나치게 자리를 비운다는 지적과 함께 직접 발로 뛰는 행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양 호 행장은 지난 2주동안 한국을 다녀온 것을 비롯 지난 2월 취임 이후 10여개월 동안 무려 대 여섯 차례나 한국을 방문하고 또 뉴욕 지점도 6차례나 방문하는 등 거의 절반을 출장에 시간을 보냈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마케팅도 좋지만 나라은행 사정으로 볼 때 행장이 이렇게 자주 자리를 비울 때는 아닐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개인 용무가 바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특히 행장의 한국 출장 목적을 은행 간부들도 모르고 이사들도 몰라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양 행장은 이번 한국방문동안 한국의 다올부동산 신탁과 한국 부동산 담보 대출 신탁 협정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양 행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뉴욕은행 한국지점장을 오랫동안 역임, 원래 한국에 인맥이 많은데다 지점망을 돌며 현지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투자자 유치도 겸한 활동이라는 입장 이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두 달에 한 번 꼴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커뮤니티 은행 비즈니스에 얼마나 큰 연관성과 성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손성원 행장 체제 한미
간부진 잇단 사표 ‘삐걱’
홍현기 홍보부행장 이어
데이빗 송 CLO도 나가
새행장 자리잡기 걸림돌
손성원 행장 체제가 들어선 지 1주년을 앞두고 있는 한미은행이 최근 본점 책임자급 간부 직원이 3개월 여만에 급작스럽게 사직하는 등 간부급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어 손 행장 체제가 아직도 확고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미은행은 본점 제2 최고 대출책임자(CLO 2)직을 맡고 있던 데이빗 송 부행장이 이달 초 전격 사표를 제출하면서 손 행장까지 총 11명이던 본점 경영 간부진에 공석이 생긴 상태다. 이에 앞서 홍보 및 커뮤니티 관계 담당이던 홍현기 부행장이 사직을 한 바 있다.
주류 은행인 코메리카은행에서 한미에 합류한 송 부행장은 사직은 한인 은행권 업무 방식의 현실적 차이에 적응하지 못한 게 이유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 부행장은 특히 자산 기반 대출 등 새로운 기법 본격 도입을 위해 손 행장이 영입한 케이스여서 경영진이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스카웃 경쟁 등으로 한인 은행권이 요동했던 올 상반기 잇따른 중간 간부 및 직원들의 타 은행 이동으로 진통을 겪은바 있는 한미은행은 손 행장 취임 6개월여만인 지난 6월말 송 부행장의 영입을 끝으로 본점 간부진 진용을 완료한 바 있으나 이후 4개월만에 또다시 간부진 이탈이 발생해 아직도 안정된 모습을 찾고 있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은행권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 관계자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직에 따른 공백은 없다”며 “후임 인선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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