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회 분량 필요 불구 내년까지 8,100만명분만 확보 전망
미국은 조류 인플루엔자(AI) 만연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고 마이크 리빗 연방 보건후생부 장관이 20일 말했다.
장관은 앞으로 3∼5년 동안 미국에서 3억회 가량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나 생산 시설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라며 조류 인플루엔자가 널리 퍼질 경우 모든 사람들에게 백신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아시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변종에 감염돼 67명이 사망함에 따라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체간 감염되는 조류 인플루엔자 변형이 창궐, 전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새를 통해서 사람에게 옮겨지는 현 조류 인플루엔자 변형은 이동하는 새를 통해 다른 장소로 쉽게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보건 기구의 마이클 라이언은 “조류 인플루엔자는 분명 위험한 바이러스”라며 “37년만에 크게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국 건강 연구소에서 전염병 분야를 전담하고 있는 앤소니 파우치는 “결과를 상상할 수 없을 때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만반의 준비 테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의약품 제조 회사들에 8,1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 백신을 비축해 놓을 것을 촉구했으며 회사들은 내년 중순쯤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방 질병통제국은 밝혔다.
리빗 장관은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주 혹은 로컬 정부는 백신 배급 정책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인다며 연방 정부는 감염 반응을 보인 사람 순서로 이를 나눠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만연될 기미를 미리 포착할 수 있다면 백신의 신속한 공급 및 환자 격리 등을 통해 확산 속도를 늦추거나 이를 제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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