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킹계좌 비율 제고 위해 앞다퉈 신상품 개발
올들어 한인 은행들의 예금 구성이 체킹 계좌(DDA)의 비중은 낮아지고 정기예금(CD)에 대한 치중도는 뚜렷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은행별 예금 구성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까지 대부분 30%선을 유지했던 한인 은행들의 체킹 계좌의 비중이 올 3분기까지 20%대로 낮아진 반면 CD의 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예금 구성에서 CD의 치중도가 크게 높아졌다.
한인 은행들 중 예금고가 가장 많은 한미은행은 올 첫 분기말인 지난 3월말 30.4%이던 DDA의 비중이 3분기말인 9월말에는 27.8%로 낮아졌고 나라은행은 26.9%에서 23.9%로, 중앙은행도 31.7%에서 29.6%로 각각 낮아졌다. 윌셔의 경우는 24.9%에서 25.3%로 약간 상승했다.
반면 CD의 비중은 한미가 41.7%에서 49.1%로, 나라는 45.0%에서 54.4%로, 중앙은 49.8%에서 53.7%로, 윌셔의 경우 51.4%에서 53.6%로 모두 올라갔다.
이밖에 다른 한인 은행들도 대부분 체킹 예금의 비중은 낮아지고 CD의 비중은 올라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올들어 금리의 지속적인 인상과 함께 한인 은행들이 손쉬운 예금 유치를 위해 고금리 CD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여유 자금들이 대거 CD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관계자는 “체킹 계좌는 이자 비용이 적고 다른 거래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비중이 높을수록 은행 비즈니스에 좋다고 본다”며 “체킹 예금의 비중이 평균 12∼13% 밖에 되지 않는 다른 커뮤니티 은행에 비해서는 한인 은행들의 예금 구성이 건전한 편이지만 체킹 예금을 더욱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감독 당국의 경우 CD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유동성의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DDA와 CD의 비중이 각각 전체 예금의 3분의 1 정도로 균형을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한인 은행들의 경우 이자 지급 체킹 계좌의 이자율을 대폭 높여 고객 유치 홍보에 나서는 등 예금 구성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한미, 윌셔, 미래은행 등은 이자를 지급하는 체킹 계좌인 ‘수퍼 나우’ 상품에 통상 금리보다 1.0∼1.5% 포인트 높은 이자율을 제시하며 예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미는 1만달러 이상 입금시 최고 2.53%의 이자율을 제공하는 메가 체킹 상품을 내놓았으며 미래도 1만달러 이상 예치시 2.5∼3%의 이자를 주는 수퍼 나우 체킹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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