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내 다섯번째 대통령 기념관... 내년 착공
제34대 대통령을 지낸 전쟁영웅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사진)를 기리는 기념관이 수도 워싱턴 중심가 내셔널 몰 인근에 들어선다. 일부 형식적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국립기념관자문위원회가 최근 기념관 건립 계획을 최종 승인했고, 내년중 의회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기념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아이젠하워 기념관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념하기 위한 워싱턴 기념탑, 3대 토머스 제퍼슨과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기념관에 이어 5번째로 워싱턴 DC에 들어서게 된다.
금년초 건립 계획이 결정된 아이젠하워 기념관은 아직 설계가 완성되지 않았고, 완공에 족히 5∼6년은 걸릴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이 기념관은 아이젠하워가 미 역사에서 어떤 역할과 기여를 했는지를 미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재임시절 다양한 유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워싱턴 정가 관계자들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뒤늦게나마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은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 아이젠하워는 재직 기간엔 비교적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퇴임 직후 “소심하고 결단력 없는 지도자”라는 혹평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하이젠하워의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의 지도력이 여러 권의 책을 통해 서서히 알려지면서 1980년대 초반부터 국민들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역사학자들도 아이젠하워가 사망한지 10여년이 지난 뒤에야 위대한 대통령의 반열에 올리기 시작했다.
유럽연합군의 총사령관을 지낸 그는 만슈타인, 롬멜 등과 같은 천재적 전략가도 패튼이나 몽고메리 같은 개성 강한 무인도, 맥아더와 같은 귀족적 원수도 아니었지만 2차대전 종전 후 미국 전쟁 영웅들 중 가장 성공한 길을 걸었다.
비록 맥아더 장군의 부관 출신이었지만 맥아더는 독불장군식 행동으로 의회의 지지를 잃은 반면, 아이젠하워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정계에서 후한 점수를 받아 결국 34대 대통령에 올랐다.
지난 1953∼1961년 재임했던 아이젠하워는 천재적 재능보다는 합리적 성품이 얼마나 큰 특장이 될수 있는지를 보여준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노르망디로 시작되는 서부유럽 대부분의 성공한 작전들을 이끌어간 전쟁영웅이었으며, 2차대전 종전후 미국이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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