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B.J. 라이언(왼쪽)의 아내 캔디가 4,700만달러 대박을 터뜨린 남편을 안아주며 기뻐하고 있다.
라이언, 블루제이스와 5년간 4,700만달러 계약
와그너는 4년간 4,300만달러 받고 메츠행
“돈을 벌려면 ‘소방수’가 되라.”
좌완 강속구 마무리전문 투수 2명이 28일 나란히 ‘잭팟’을 터뜨렸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B.J. 라이언(29)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년간 4,700만달러 계약에 합의, 구원투수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연봉 패키지를 받아낸 동시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계약이 만기된 빌리 와그너(34)는 4년간 4,3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뉴욕 메츠에 입단했다.
라이언은 올해 36세이브를 포함, 통산 48세이브에 불과하다. 하지만 블루제이스는 올해 1점차 박빙 승부에서 당한 31패(16승) 중 절반만 건졌어도 디비전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이상 95승67패)를 제쳤다는 생각에 라이언을 돈방석에 앉혀줬다.
지난 시즌 1승4패에 방어율 2.43을 기록한 라이언은 70이닝 동안 삼진 100개를 쏟아낸 강속구가 무시무시하며 볼넷은 26개로 제구력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7년 동안 뛰며 2년 전에서부터야 두각을 나타내기 해 위험부담 또한 큰 선수다.
메츠는 강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에 이어 올해 필리스에서 38세이브를 기록한 와그너를 영입, 내셔널리그 동부조 라이벌에서 스타 플레이어들을 빼오며 경쟁 팀 전력 약화와 자체 전력 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와그너는 시속 100마일에 이르는 ‘광속구’로 유명하다. 올 시즌 성적은 4승3패에 38세이브(통산 284세이브). 방어율은 1.51로 77⅔이닝에 걸쳐 삼진은 87개를 낚았다.
메츠는 와그너에게 평균 1,050만달러의 연봉을 준다. 이어 2010년에는 마음에 들면 계속 붙잡을 수 있는 800만 달러의 클럽 옵션과 쫓아낼 수 있는 100만 달러의 ‘바이 아웃’(Buy out) 옵션을 내걸었다. 와그너가 꾸준한 기량을 과시하며 2010년에도 메츠에 남게 된다면 계약 규모는 5년간 총액 5,000만달러짜리로 늘어난다.
와그너는 이번 계약으로 평균연봉에서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와 구원투수 중 공동 1위가 됐다.
와그너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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